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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8-08-05 09:25:30, Hit : 392, Vote : 24)

내 삶을 주장해오던 것들

 
 



◈ 내 삶을 주장해오던 것들 ◈

                           -김영천




유전처럼 갖는 가슴앓이어서
기껏해야 향그러운 커피를 사양했다
때로는 격통이 내 삶의 증거가 되며
새로운 삶의 욕망을 일으켰다

도대체 원인이 불명하여 두근거리거나
뭉클하거나 
칼로 찌르는 예리한 통증 외에도
형언할 수 없는 증세가 의혹하였더니
펑펑 보째로 빶는 것이 있구나

눈물보며,
욕심보며,
미움보며,
염치나 체면이나
사랑 말고도
이제껏 내 삶을 주장해오던
갖가지 욕망의 덩어리들이
펑펑 보째로 빶는구나

이제야 가슴앓이가 다 나아
목숨이 참 평안해졌다 하였더니
그 텅 빈 허당에 웬 낯 선 

시비심인가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 백주

▽ 아슬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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