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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원	(2006-03-07 21:52:27, Hit : 369, Vote : 51)

추억

추억

김학원

언덕 저쪽에 들어선 느티나무
고향의 묘지부근같이 쓸쓸하고 황량하다
애기무덤 파낸다는 대박골 여우
그 울음소리도 들린다
산자락 덮은 구름, 바람이 지나가고
산꿩 한 마리 숲에 꽂힌다

너희들 정중동의 약동이
계곡물로 산 그림자로 오니
물 깊고 골 깊은 곳에서
세상 시름없이 살고자 하거늘
문득 계곡에서 물 마시려다,
가득 찬 조롱박에 어른거리는,
저 추억을 넌 어찌 할 건가
기억만 아닌 추억을

△ 노향림 시비

▽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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