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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숙	(2009-10-26 12:49:46, Hit : 486, Vote : 27)

국화꽃과 아이들(내일이 손자놈 생일이라서 손자에게 보냄)

                  국화꽃과 아이들

        http://cafe.daum.net/cmj915/7Pkr/70

                               정영숙

        가을이 온다기에 그저 그런 가 했는데

          노랑, 빨강, 보라, 하양의 수많은 국화의 얼굴이

          가을 바다에 홀로 서 있는 섬을 화장하고 있다



          멋지다. 멋지다 화장한 섬의 얼굴이 멋지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멋지는데

          향수는 왜 뿌렸는지!

          국화! 넌 가을의 소년

          네 얼굴에 키스한다고

          파출소에 가지 않겠지?

          꼬마들도 국화꽃 같은 옷 입고 재잘재잘 웃으며

          선생님 걸음 따라 다닌다.

          제자리에 말없이 서있는 꽃에도 키스하고 싶은데

          국화꽃처럼 알록달록 옷 입고

          걸어 다니며 피는 꽃에는 더 키스 하고 싶다.

          아마 멀리 떨어져 아주 멋지게

          가을 소년으로 피어가고 있는

          손자가 보고 싶어서일까?

          내일이 손자놈 생일인데.

          2004년.10월28일.  마산 돝섬의 국화꽃 박람회서.



      http://blog.naver.com/jhemi/90911345

정영숙 (2009-10-27 19:58:02)

소피아님, 오늘 마산의 섬 (돝섬)에 옛 친구들과 같이 가서 국화에 취하여 어린이가 되어 왔습니다. 위의 불로그에도 들어가 보세요. 위불로그의 홈은 컴에서 찾은 조카인데 울산의 외과의사입니다. 부인은 피아노전공. 음악을 너무 좋아합니다.

정영숙 (2009-10-28 17:33:08)

5학년 손자가 할머니 책의 제목에 <손녀>는 있고 손자는 없다고 삐저서 이 시를 2004년 그날과 같아서 보냈습니다. 며느리 보고 내일 보라고---할머니 노릇 하기도 힘드네요.ㅎㅎㅎㅎ

sysop (2009-10-29 00:31:19)

ㅎ .. 네, 정영숙 선생님, 할머니 책의 제목에 <손녀>는 있고 손자는 없다면 당연히 삐치지요..^^ 실수하셨나봐요. ㅎㅎ... 암튼 손자님 생일 축하드려요~^^* <국화꽃과 아이들> 영상시가 아름다워서 아래에 iframe으로 묶어다 전시해놓고 잘 감상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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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고사목

▽ 외로움을 타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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