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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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윤	(2011-12-08 15:56:40, Hit : 570, Vote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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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늘

어머니 그늘

칼바람에 문풍지가 서럽도록 여문 겨울밤이면
고전 얘기책에 가락을 넣어
새 날을 깨우는 첫닭이 울도록 즐기시던

구멍 난 양말에 전구를 끼어 색색빛깔실로
알록달록 예쁜 양말로 꿰매시던
당신 광목버선도 한 땀 두 땀 박음질로 지으시던

구정 명절이 다가오면 한복옷감 명주를
홍두깨다듬이질로 곱게 다듬어
골무 낀 손으로 바늘 끝을 쪽머리에 쓱쓱 문지르며

별들이 졸도록 아버지 솜바지 저고리마구자와
저희들 설빔을 곱게도 지으시던
우아한 한복 맵시에 쪽머리두상이 고우셨던 어머니

살림살이 지침을 순서대로 빈틈없이 일깨워주신
하늘같은 남편에게 땅 같은 자식들에게
매사 內柔外剛이던 존경하는 어머니

어머니버선발처럼 고운 하얀 눈이 내리는
깊어가는 겨울 속 싸늘한 밤에 서니
품에 꼭 안기고 싶은 그리움이 막무가내 치밉니다

눈에 가득 담을수록 더 보고 싶은 어머니

2006. 11. 21.

白蓮 원화윤

소피아 (2011-12-25 1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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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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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舊迎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님, 늘 고운 시어로 찾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 눈 이불

▽ 열린 아카데미강의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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