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애호가들의 쉼터, 인터넷 수필마을 <에세이 아카데미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Since June. 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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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지기 (2005-05-13 00:12:01, Hit : 26, Vote : 0)
[축하] 풀 / 김재진
풀
- 김재진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IP Address : 220.70.170.157
웹지기 (2005-05-13 00:12:35)
<에세이아카데미아> 웹사이트 개설 1주년을 축하드리며, 교수님과 동아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허정란 (2005-05-21 02:52:56)
좋은시 가슴으로 느끼게 되어 감사합니다.
Always be Happy day♥〃´▶。˚´″`°³о˚´″`°³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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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란 (2005-05-21 02:46:46, Hit : 27, Vote : 0)
(축하) 제비꽃 연가 -이해인-
제비꽃 연가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IP Address : 222.119.103.97
허정란 (2005-05-21 02:51:38)
이해인의 제비꽃 연가가 좋아 한편 올립니다. 덕분에 좋은 시를 가슴으로 느끼게하는 시간이 되어 감사합니다.
소피아 (2005-05-22 14:53:43)
이해인수녀님의 신앙시.. 감사,,^^ 정란 샘~^^*
소피아 (2005-05-24 00:05:56)
5월/ 이 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국새 소리가 시혼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리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를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이해인 시집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130쪽-
허정란 (2005-05-24 23:04:16)
아! 음악과 시가 맑게 어우러 지는군요. 이해인의 글은 언제 읽어도 수녀님 당신의 모습처럼 맑고 곱지요.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맑은 모습과 고운 목소리는 항상 소녀같은 분이시기만 하죠. 음악과 좋은시 올려주셔서 덕분에 여유로운 기분 누리겠습니다.
소피아 (2005-05-27 00:03:30)
사진 : 정겨운님
[한 송이 수련으로]
- 이해인 -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 위에 풀어 놓고
그래도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밤마다
별을 안고 합장하는
물빛의 염원
단 하나의 영롱한 기도를
어둠의 심연에서 건져내게 하소서
나를 위해
순간마다 연못을 펼치는 당신
그 푸른 물 위에
말없이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허정란 (2005-05-27 21:31:38)
고요한 마음으로 " 한 송이 수련으로" 가슴에 담아봅니다.
좋은시 감사합니다.
sysop (2005-06-01 23:54:43)
네.. 수녀님 시 중에서도 " 한 송이 수련으로" 이 시가 좋더라구요.
또 다른 제가 좋아하는 시는 '나를 키우는 말'입니다.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Always be Happy day♥〃´▶。˚´″`°³о˚´″`°³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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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주 (2005-05-16 13:41:00, Hit : 30, Vote : 0)
<축하> 겨울의 춤 / 곽재구
첫눈이 오기 전에
추억의 창문을 손질해야겠다.
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
먼지처럼 훌훌 털어 내고
삐걱이는 창틀 가장 자리에
기다림의 새 못을 쳐야 겠다.
무의미하게 드리워진
낡은 커튼을 걷어내고
영하의 칼바람에도 스러지지 않는
작은 호롱불 하나 밝혀두어야겠다.
그리고... 차갑고도 빛나는 겨울의 춤을 익혀야겠다.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
뜨거운 사랑과 노동과 혁명과 감동이
함께 어울려 새 세상의 진보를 꿈꾸는 곳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IP Address : 61.74.21.41
윤옥주 (2005-05-16 13:49:19)
봄이 왔는데 ... 급한 김에 이 시를 추천합니다. 이런! 이제까지 저는 애송시도 제대로 없었나 봅니다.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
허정란 (2005-05-21 02:08:20)
참 가슴에 와 닿는 시입니다. 곽재구 시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소피아 (2005-05-22 15:00:32)
강물이 고요한 목소리로 흐릅니다
바람이 산비탈을 따라 느릿느릿 내려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뱃사공은 어느 산자락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날개가 하얀 큰 새가 모래사장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작은 빗방울들이 강물 위에 꽃맨드라미를 지피고 갑니다
이러한 날 당신은 중앙아시아의
어느 도시를 연둣빛 우산과 함께 걷고 있겠지요
즐거워하며 팔장을 끼고 인도의 어느 꽃가게 앞이나
이집트의 古樂器店 앞도 기웃거리겠지요
난 당신의 그런 모습도 보기 좋답니다
언젠가 당신이 내게 찾아오는 날
난 당신에게 연꽃잎으로 만든 우산 하나 펼쳐 드릴 겁니다
그때 당신이 내게 어떤 표정을 지을 건지
가만히 생각해보는 산자락에 비는 그대로 내립니다
곽재구 시인의 '연꽃잎 우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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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님의 시 좋아서 한 편 더... 감사합니다.
소피아 (2005-05-22 15:02:54)
쟈스민차 / 곽재구
- 연화리 시편 21 -
내가 처음 쟈스민차를 마신 곳은
돈황의 사막이었습니다
나는 돈황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쟈스민차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미 당신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던지요
돈황
그 이름 속에 쟈스민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기가 스며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정말 알 수 없었답니다.
소피아 (2005-05-27 00:01:05)
<사진 ... 서호의 용정차 마시는곳>
서호 용정차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답니다.
1000여년전 용정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의지가지 없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18그루의 차나무에서 나는 차에 의해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느해 차나무 품질이 좋지 않아 찻잎이 팔리지 않아 할머니의 생계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뜰에 찾아와 한 바퀴 돌더니
은 5냥으로 담장밑에 놓은 낡은 돌절구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돈이 없어 걱정하던 차라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절구를 옮길 사람을 찾아간 사이에
할머니는 깨끗한 돌절구를 가져가게 해야지 하는 생각에
돌절구의 흙과 썩은 나무잎 등을 깨끗이 걷어서 차나무 아래에 쏟아놓았습니다.
조금 지나서 할아버지가 건강한 총각 몇명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돌절구가 깨끗하게 된것을 보고나서 발을 구르더니
"내가 은 5냥으로 사려고 한것이 바로 그 쓰레기입니다."라고 말하고는 가버렸습니다.
금방 손에 들어올것 같던 은이 이렇게 없어지자 할머니는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18그루의 차나무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났는데
차잎이 가늘고 부드럽고 찻물이 향기롭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소식은 날개라도 돋친것러럼 서호가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차종자를 사갔습니다.
하여 용정차가 서호가에서 점차 재배되었고 서호 용정도 그로해서 이름나게 되었습니다.
용정차는 찻잎을 하나 하나 따서 말려 만든것으로 그 향이 진하고 좋아서 무지 고가라 하네요
*출처 - 소금별님사이트
Always be Happy day♥〃´▶。˚´″`°³о˚´″`°³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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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개설 2주년이 되었군요. 모든 공로는 소피아님의 덕분입니다. 이 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유월을 맞아 행복하시고, 이 곳에서 마음의 평온과 아름다음을 느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장미꽃 향기가 전해옵니다. 모두 동아리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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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아카데미 개설2주를 맞아, 주소를 올려주시는 동아리 여러분분들께 정목일 꽃. 나무 수필집
'행복이 넘치나이다' 1권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기간은 유월 말일가지 입니다. 여러분들의 건승, 건필, 행복을 빕니다. 아름다운 유월과 함깨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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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고맙습니다. 책 우송 주소는 메일로 보낼께요. 웹사이트 최대수혜자로서 교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오며 한편 그간의 노고에 죄송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동아리 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건필을 빌어요~ 이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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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Greetings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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