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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숙(2012-06-22 14:59:46, Hit : 899, Vote : 159) 
 거울을 보고

거울을 보고


                                    정영숙







             강물에 빗질하던 세월 석양에 화장하고

             풋과일 포릇한 마음과 만발한 장밋빛
             얼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먼지로
             날아가네  

             아- 빗질에 채인 머리칼 거울 보며
             아파하네

               아- 세월에 채인 서글픔 거울 보며
             아파하네.





             거울은 나를보고 자기를 보지말라
             침묵하고

             나는 거울보고 곱게 보아달라
             하소연하고

             하늘은 미련의 끊은 놓아라 가르치네

             아-얼룩진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
             아프네

             아-세월에 끌려온 내 얼굴 얄밉게
             아프네.

                                  




sysop (2012-06-23 11:06:40)  
문학과 음악의 향기 속에 사시는 정영숙 선생님은 언제까지나 청춘이십니다. 늘 귀감이 되어 주시는 회장님께 감사드려요. 항상 핑크빛 장미 향내와 함께 하시기를 바라오며..
조문자 (2012-06-26 07:58:57)  
거울을 보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 한답니다. 머리를 빗을때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받아 드리면서 쓸쓸히 돌아 선 답니다/
제 마음과 같군요.
정영숙 (2012-07-02 23:38:28)  
소피아님 장미 고마워요. 그리고 조문자님도 저처럼 거울 앞에서 그렇게 느껴지셨다니--- 이 시를 국립창원대학교 김한기 교수님이 자기도 공감이라며 제목을 <거울 앞에서>로 바꾸어 작곡을 이번에 했습니다.
소피아 (2012-07-03 08:27:00)  
축하드려요! 정영숙 회장님, <거울 앞에서>로 창원대학교 김한기 교수님이 작곡을 하셨다니 넘 반갑고, 감상할 기회가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늘 감사드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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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장미 [1]
▽ 제 4회 흑구 문학상 시상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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