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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3, 저작권 강화로 인해, 작가가 직접 등록하거나 등록을 부탇받은 글만 게시합니다. 감사합니다.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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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성의 기원과 유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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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금순아, / 도월화 "굳세어라. 금순아, 국제시장에서 담배 가게를 하더라도 죽지 말고 꼭 살아야 하느니......" "하하하......" PC 화면에 뜬 바둑판에서 나의 불쌍한 흑돌 대마가,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기를 쓰며 긴장해 있던 나는 그만 웃고 말았다. 연이어 다른 관전자들의 웃음소리가 헤헤, 히히, 하며 화면에 찍힌다. 통신 바둑으로 친선대국을 할 때는 이처럼 관전자들이 대국자에게 응원을 보내주기도 한다. 방금 '굳세어라. 금순아,' 라고 화면에 띄운 관전자는 기력이 아마 5단이다. 대단한 고수님이시다. 지방의 어느 공과 대학 교수님인데, 나와 같은 도가(都家)성씨 이시라, 도 교수 님 이라고 불리운다. 한 참 하수이고, 손아래 동생뻘인 나에게 가끔 접바둑으로 지도대국을 해주시곤 했다. 한 번은 대국 중에 우리 도가(都家)성씨가 고구려 시대에 어떤 가문이었는지 아느냐고 하셨다. 당시에는 고구려 5대 명문으로 대성 공신 집안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희성이라고 움츠려들었던 것을 떠올리며, 놀라워서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두산대백과사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도조 都祖 [?~?] : 고구려 초기 사람. 고구려 시조 동명왕(東明王) 주몽(朱蒙)이 BC 37년 졸본부여(卒本扶餘)에서 즉위하자 이 소식을 들은 왕자 유리(瑠璃/類利)가 부왕을 찾아 부여에서 고구려로 떠날 때 옥지(屋智) ·구추(句鄒) 등과 함께 수행하여 유리를 태자로 책립하는 데 조력하였다. 오늘날 단본(單本)에 얼마 되지 않은 수효의 성주 도씨 조상님이 동명왕 개국 설화에도 나오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유리왕조(琉璃王條)>에 의하면 고구려 시조, 주몽이 부여(扶餘)에 있을 때 예씨(禮氏) 부인과의 사이에 둔 아들이 유리이다. 주몽이 부여에서 도망한 후에 났으므로 엄마 혼자서 유리를 키웠다. 어느 날 유리는 마을에서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놀림을 받고 상심한다. 어머니 예 씨는 고구려왕이 된 주몽의 이야기를 유리에게 들려준다. 유리는 일곱 모가 난 돌 위의 소나무 아래서 아들이라는 표적을 찾아 도조(都祖) ·옥지(屋智) ·구추(句鄒) 등 세 사람과 졸본(卒本)에 가서 부왕을 만난다. 징표인 부러진 칼을 바치자, 주몽은 자기의 부러진 한쪽 칼을 꺼내어 맞추어보고 기뻐하며 유리를 태자로 삼고 후일 왕위에 오르게 하였다는 것이다. 나는 신기해서 회심의 미소를 머금었다. 초등학생이면 다 아는 삼국사기의 유리왕 설화에 우리 조상 도조(都祖) 할아버지가 당당히 등장하고 계실 줄 이야. 그런데 성주 도씨 족보에는 1세조로 도순[都順] 할아버지가 적혀있고, [전고대방]과 [조선씨족통보] 등의 문헌에는 백제 개루왕 때의 정승 도미(都彌)를 도씨의 시조로 기록하고 있다. 도미(都彌) 부인의 갸륵한 사랑 이야기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전해진다. 도미(都彌) 부인 설화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도 몇 번 들었고 영화로도 봤던 기억이 난다. 왕이 아름다운 그의 아내를 유혹하려다가 실패하자 도미의 두 눈을 빼고 배를 태워 멀리 추방해 버렸다. 그 후 도미는 고구려 땅에 가서 나물과 풀뿌리를 캐어 먹으며 살았는데, 천신만고 끝에 남편을 찾아온 아내와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경남 진해시 청안동에 도미의 무덤이 있다는데, 고구려 땅에서 살다가 어떤 연유로 죽은 후 진해에 묻혔는지 궁금하고, 언젠가 한 번 찾아가 도미 할아버지 할머니의 감동적인 불후의 사랑이야기를 묘소에서나마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 PC 대국 중에 도 교수님께서는 도씨(都氏)의 수성 시조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중국 여양(黎陽 : 지금의 직예성 대명도) 사람인 도계(都稽)가 한무제(漢武帝) 때 복파장군(伏波將軍)으로 여가(呂嘉)의 반란을 평정하여 도씨(都氏)로 수성(受姓)한 것이 시초가 된다고 한다. 도계(都稽)의 후손 도조(都祖)가 성제(成帝 : 중국 전한 제11대 황제, 재위기간 : BC 32∼BC 7) 때 고구려(高句麗)에 건너왔다는 것이다. 도 교수님은 이태조의 다섯 번 부름에도 마다한 청송당 할아버지의 절개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고려 말 두문동(杜門洞) 72현의 중심인물인 도응(都膺)은 문하첨의찬성사(門下僉議贊成事)를 지냈으나, 기사화변(己巳禍變)으로 아버지가 화를 당하자 관직에서 물러나 홍주의 노은동(魯隱洞)에 은거하였다. 그 후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창업하고 왕위에 오른 후 어릴 적 친구인 도응(都膺)에게 다섯 차례나 벼슬을 내려 불렀으나 끝내 저항하셔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감복한 이태조(太祖)는 청송당(靑松堂)이란 호(號)를 내려 치하했고, 운천서원(雲川書院)과 경양사(景良祠)에 제향 되었다고 한다. "소피아님, 청송당 할아버지께서 절개를 지키신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우리 도씨 가문은 그 후로 이조 5백년간 과거급제 17명밖에 나오지 않은 미미한 집안이 되었습니다." 도 교수님은 이야기 중에 몇 번이나 고구려 5대 명문집안의 오늘날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가톨릭 세례명 소피아를 통신바둑 아이디(ID)로도 쓰고 있다.) "7 -8백 년 전 순[都順] 할아버지께서 성주에 본관을 잡으시고 성주 도가 1세조가 되셨구요. 5세 후손이 관직을 따라 함양으로 가셨고, 그 후손이 경남에도 살고 있습니다." 도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을 맺으시고, 지도대국을 마치셨다. 몇 백 년 전 경남으로 이주한 성주 도가 후손인 도 교수님과 경북에 남은 조상님의 후손인 내가, 오늘날 컴퓨터에서 만나 바둑을 둔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아득한 감회가 밀려왔다. 요즘은 통신 바둑을 거의 두지 않기에, 교수님과 대국해본지도 이 삼 년이 지났다. 하수에게 바둑을 지도해주시고, 우리 성씨의 유래에 대해서 알려주신 도 교수님께 고마워하는 마음은 늘 있지만, 살다보니 오프라인에서는 한 번도 인사를 못 드리고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가운데 거의 연락이 끊어진 상태가 되고 말았다. 졸고를 통해서나마 감사드리며, 반상에서 만이 아니라, 나의 앞에 몇 구비 더 남아있는 나날도 조상님들의 빛나는 얼을 기리는 마음으로 스스로 굳세어라 금순아, 하며 살아가야겠다. 주(註): 1. 1985년 경제기획원 인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주도씨(星州都氏)는 남한에 총 11,191가구, 46,528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성주도씨(星州都氏) 집성촌이 있는 곳 경북 울진군 원남면 덕신리 경북 청도군 각남면 녹명동 경북 달성군 서면 용산동 경북 성주군 벽진면 해평동 경북 군위군 의흥면 이지동 충남 천원군 목천면 석천리 경북 경산군 하양읍 교동 충남 논산군 연산면, 벌곡면 대덕리 경남 고성군 회화면 삼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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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금순아, / 도월화 수필을 읽고 한국폴리텍창원대 도종하 교수님께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도종하 교수님은 수필 본문 중에 등장하시는 교수님이신데, 연락이 끊겼다가 이번에 [都성의 기원과 유래]를 통해 다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연락이 닿아서 [都성의 기원과 유래]를 읽었다면 제 수필집을 낼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 도종하 교수님 저서 소개 * [여행] 반면따라 세계여행 도종하 지음 | 논장 | 1993년 08월 *[기술/공학] 전기기초실험 도종하 지음 | 학문사 | 1990년 02월 *그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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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파동 202 번지 [1] |
| ▽ 눈은 몸의 등불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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