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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어머니의 연서외1한편」 한국 수필 당선작|2014. 2월호
어머니의 연서 / 허정란
귀가 어두운 어머니에게 시집을 읽어 드린다. 어머니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오른쪽 귀를 딸의 입 가까이 대고 옆구리를 바짝 기댄다. 좋아하실 만한 시를 골라 어머니 귀에 대고 큰소리로 낭독한다.
‘배추 농사 지어 읍내 시장에 간다. 인건비 떼고 나니 땡전 한 푼 집에 가져갈게 없다.’ 이 대목에서는 “참말로 농사일을 잘 아는 사람이네!” 어머니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어느 해 텃밭 농사지어서 감자 한 상자에 오천 원씩 받고 스무 상자를 헐값에 주고 왔노라고, 농부의 심정을 충분히 알고도 남는 듯해, 참 좋은 책이라고 칭찬한다.
나는 책을 덮고, 어머니가 즐겨 외는 아버지의 편지를 암송해달라고 짐짓 보채본다.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얼핏 엷은 홍조가 인다.
‘봄철 아지랑이 끼고 종달새 우는 봄이 왔습니다.
흘러가는 철도 한단 더 높은 듯
우리 부부 후정 다정도 한층 더 두터워 지는 듯
아리 삼삼한 얼굴 다정한 성음 차마 잊고 견딜 길 없어
공부를 둘째 두고 이런 사연 편지를 씁니다.
현처 원함과 같이 성공 길을 밟아갑니다.
안심하세요, 안심하세요.’
아버지의 연애편지를 외우는 어머니의 낭랑한 목소리는 열여섯 수줍은 새댁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신행 중 아버지와 주고받은 수백 통의 사연은 아흔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기억 속에 살아있다.
아버지는 어질고 따뜻한 분이셨다. 가난한 살림에 맏이로 태어나 독학으로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옛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되셨다. 불혹을 막 넘긴 사월 이른 아침 학교 사택에서 채소밭을 가꾸던 아버지가 갑자기 혈압으로 쓰러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어머니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어린 자식들을 이끌고 아버지의 본가로 들어갔다. 어머니 나이 서른여섯, 막내가 두 살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오로지 자식들을 굶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농사일과 씨름 했다. 일군 없이 처음 짓는 농사일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어 울기도 많이 했다. 하루해가 지면 농사일에 지친 몸으로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가 목 놓아 울었다. 어머니의 통곡소리는 좁은 골짜기를 흔들었다. 이웃 마을 사람들은 어둑발이 지면 귀신이 운다고 술렁댔다. 어머니는 실성한 몰골로 농사일에 미쳐 신발이 해지도록 밤낮을 모르고 살았다. 선잠을 자다 보리쌀을 씻어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새벽닭이 울었다.
어머니는 한시도 쉬지 않았다. 모내기가 끝나면 농한기를 틈타 함지박을 이고 복숭아 장사를 하여 육남매를 공부시켰다. 어머니의 교육열과 헌신적인 노력은 자식들이 바르고 성실하게 자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농사는 주인의 발자국을 따라 컸다. 어머니가 땀으로 일궈낸 10년 세월, 어머니의 한해 벼농사는 대풍이었고, 정부에서 주는 다수확 상에 선정되어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친정집 고향인 거창에 처음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 연세에 건강도 문제지만, 투자가치가 전혀 없는 시골구석이라 자식들은 뜨악했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그동안 한푼 두푼 장기 저축한 돈으로 평생 숙원 사업이던 빨간 벽돌 양옥집을 완공했다. 어머니의 신념은 확고했다. 살아생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모시고 싶어 했다. 벌초를 하러오는 친족들이 하룻밤 편히 묵을 수 있도록 하여, 당신이 세상을 떠나도 조상의 제사를 모시는 제각으로 쓰여 지길 원했다. 일흔 아홉, 어머니가 이루어 낸 원대한 꿈이었다. 새집은 구석구석 어머니의 손길이 담겨 윤이 났다. 담장위로 줄 장미가 피어올랐다. 장독대 옆으로 무리 지어 피어난 순결한 백합은 어머니가 동경했던 진주 이모네 집 정원의 한 귀퉁이를 옮겨 왔다. 시골과 도시적인 낭만이 어우러진 어머니의 정원은, 그간 세월 속에 묻혔던 어머니의 여성스런 내면을 잘 드러냈다. 아버지 죽음 이후 육남매의 어머니로 사내대장부처럼 사셔서, 어머니에게는 사라진지 오래 된 여자의 거울이었다.
어머니가 병이 났다. 농사일로 척추 뼈가 휜 몸은 한번 쓰러지자 회복이 어려웠다. 혼자 있는 것이 무섭고 두렵다고 호소했다. 자식들을 위해 강인하게 홀로 사셨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아들과 딸네 집을 오가며 한동안 지냈지만 결국 요양원으로 보내졌다. 어머니는 요양원 가시는 걸 싫어했다. 어머니는 새집 지을 때의 도도함을 무너트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는 효자였던 큰오빠를 그리워했으리라. 단 한 번도 당신의 마음을 거스른 일이 없는 온화한 큰오빠는 책임감이 강해 가족에게 헌신적이었다. 큰오빠가 스물아홉 되던 해 가을, 급성 백혈병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어머니는 자식이 죽자 세상이 두렵고 부끄럽다고, 당신 스스로 죄인이 되어 두문불출 했다. 몇 해 동안 농토를 등지고 진주 큰 이모 댁을 오가며 마음을 의탁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을 때 어머니의 머리는 백발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는 두 군데의 요양원을 거쳐 다시 집으로 나왔다. 어머니는 다행이라며 다시는 셋째 딸의 손을 놓고 싶지 않은 듯 내 손을 꽉 잡았다. 우리 집에 모시다가 나와 어머니는 가끔 고향의 어머니 집에 소풍삼아 다녀온다. 어머니가 병이 날 무렵, 남편이 대 수술을 했다. 한 달 간의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건강을 되찾았다. 남편이 병이 나자, 연로한 어머니는 내게 큰 위안으로 다가왔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며 나를 지탱 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어머니가 한평생 보여준 저력은 내 삶의 버팀목이 되었다.
목욕실에 어머니를 앉혀 비누칠을 한다. 어머니의 굽은 등이 왜소하다. 어머니의 짧은 머리에 거품을 낸다. 은색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은 온갖 고난의 세월을 묵묵히 살아온 인고의 표징으로 숭고하다. 밝은 분홍색 옷을 입힌다. 어머니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어머니는 딸이 당신의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한다. 엄마와 딸의 역할을 바꾸고 싶어 하시는 것이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 그러면 딸에게 덜 미안 할 것 같은 어머니 심정이다. 한평생 자식들만을 보고 살아온 어머니다. 이제는 자식들이 그 은공을 해야 할 때이거늘, 어머니는 세상 부모가 자식 위해 그 정도 안하고 산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신다. 당신의 희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서 자식에게는 폐를 끼친다는 마음이셔서 내 가슴을 저미게 한다.
내가 아버지의 편지를 암송해달라고 짐짓 보채면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얼핏 엷은 홍조가 인다. 수시로 흐려지는 어머니의 기억 속에 오직 아버지의 편지만은 잊혀지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 한 자락, 진정 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증표이다. 아버지의 연애편지를 암송하는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열여섯 수줍은 미소가 복사꽃으로 물든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편지를 외는 것으로, 잠깐 여행을 떠난 사람처럼 늘 아버지의 향기가 우리 집에 스며있게 했다. ‘어머니 연서’는 삶의 서정이 깃든 나만의 고전으로, 훗날 어머니를 위한 사모곡이 될 것이다.
연말에 어머니와 고향집에 다녀오려 한다. 어릴 적 설날 풍경이 아련히 떠오른다. 어머니가 떡국 끓일 가래떡을 썬다. 따뜻한 구들목에서 육남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삽작문 밖에는 눈이 쌓인다.
- 끝 -
가을이 머무는 자리 / 허정란
새벽녘, 창문 앞 개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3시가 조금 넘었다.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앞마당으로 나왔다. 길고 지루했던 장마가 지나간 자리에, 모처럼 그믐달과 함께 별이 총총히 떠있다. 어느새 초가을이 성큼 다가오나 보다. 서늘한 바람결이 상쾌하다. 조금 전 꿈속에서, 마술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 듯, 남편과 둘이서 복숭아꽃일까, 매화꽃일까, 꽃나무 가지를 타고 들꽃과 풀꽃을 찾아 숲 속을 날아 다녔다. 좀 더 높이 날 때는 숨을 몰아쉬며 얼마를 날았을까, 지리산자락 선산의 시어머님 묘지에 이르러 깨어났다.
병석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던 시어머님이셨다. 정작 가실 때는 시계 바늘이 한순간 멈추듯 조용히 숨을 거두어 평화롭고 고요한 모습이었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며칠 전이었다. 평소와는 달리 붉으죽죽한 다량의 대소변이 온 방바닥으로 흥건하게 쏟아졌다. 사람의 예감으로 어머님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음을 감지했다. 조금씩 드시던 곡기도 끊고 이따금 거친 숨을 몰아쉬시곤 했다. 죽음을 직감했을 때, 성당에 연락해 신부님께 병자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할 일이었다. 어머님의 영혼이 천상낙원에 평안히 들 수 있도록 기도드리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임종하시기 이틀 전, 방안 가득히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점심나절이었다. 어머님이 누워 계시는 창문 앞의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었다. 시어머니와 나란히 누웠다. 오랜 병석이지만 차분한 성품만큼이나 아픈 내색도 잘 하지 않는 분이셨다. 어머니의 야윈 두 볼을 가만히 쓰다듬어보았다. 어머님의 퀭한 두 눈이 더욱 깊숙해 보인다.
“어머님은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으세요.” 어머니의 야윈 얼굴에 실낱같은 미소가 비친다. 이따금 바람이 스치며 창 밖에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어머님, 저는 잔잔한 바람이 되고 싶네요. 저기 은행잎 좀 보세요. 어머님도 잔잔한 바람이 되어 은행잎에 앉아 내려다보실 테지요.” 며느리의 간절한 마음은 시어머니의 퀭한 두 눈과 시선을 마주쳐 보려고 주절주절 끝이 없다. 기력을 다하신 어머님의 시선이 가늘게 떨린다. 두 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틋한 마음을 읽는다. 하시고 싶은 말씀, 보고 싶은 사람, 잡수시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해보시라고 여쭈어 본다. 어머니는 아주 희미하게 미소로 답할 뿐이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한 시간 전이었다. 신부님께서 어머님께 병자성사를 주셨다. 시어머니는 십여 년 동안 병환으로 성당에 나가지 못해 집에서 봉성체를 받아 모셨다. 신부님을 바라보는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은 고요하고 평온했다. 어머님의 손을 꼭 잡은 신부님의 그윽한 눈빛은, 어머님을 하늘나라에 이르는 천국의 길로 평안히 인도하며 배웅했다.
“안나 할머니, 저희보다 조금 먼저 하늘나라에 가시는 것이니 평안히 잘 가세요. 그리고 예수님께 저희들 안부도 꼭 전해 주셔야 해요.”
신부님의 손을 꼭 잡은 시어머니의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 갈라진 음성이지만 어린아이처럼 순한 음성으로 “야”하고 대답 하셨다. “야” 하시는 어머니의 순한 음성에 순간 전율이 왔다. 어머님의 쇠잔한 얼굴은 거룩하고 엄숙해 보였다. 어머님의 병자 성사는 신부님과 우리 모두에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시어머님이 떠나신 후, 시간이 갈수록 어머님의 정이 더욱 그립다. 시집 온 후 어머님과 함께 한 세월이 이십 여 년이었다. 무던한 성품이신지라 좋고 싫은 표현을 잘하지 않는 분이셨다. 하지만 손자를 당신 손수 업어 키우며 애지중지 했다. 어머님이 돌아가시는 날, 고등학생이 된 아들 녀석은 꺼억꺼억 울었다. 집안일에도 어머니의 손길이 맴돌았다. 김치를 담글 때면 미리 마늘을 까서 준비해 주었고, 마른 빨래 감이 나오면 차곡차곡 개키는 일 또한 어머니의 소임이셨다. 살아생전 시댁의 대소사를 말없이 도맡아 하며 어려운 가운데도 식솔들을 모두 건사하셨으니, 그 후덕함은 내 삶의 귀감이 된다.
옷장 위 칸에 어머님을 뵙듯, 살아생전 어머니가 쓰던 금비녀가 자리하고 있다. 장례식을 마치고 소지품을 챙기면서 어머니의 금비녀를 발견했다.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기 십년 전 쪽진 머리에 사용하던 비녀다. 머리카락을 자르고부터 어머니의 비녀는 장롱 깊숙이 들어가 내 기억에서 사라졌었다. 어머님이 남기고 간 금비녀에서 정갈하게 쪽진 어머니의 모습을 되새겨 본다.
어머님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은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님을 체험한다. 사람이 태어나 마지막 순간까지 기력을 다 쓰고 한 줌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때, 죽음은 겸허하고 아름답다. 죽는 순간 ‘떠남’은 정리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은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로움을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머님의 장례식은 집에서 삼일장으로 지냈다. 운구차가 선산으로 향할 때, 망자를 위하여 바치는 신자들의 연도(위령기도)가 끊이지 않았다. 어머니 가시는 길은 들판에 벼 이삭이 황금빛으로 어우러지고 이따금 코스모스 바람에 한들거려, 은총 속에 평안하게 천국 길 떠나셨다.
평생을 남 앞에 먼저 나서는 일이 없었기에 때로는 나를 부끄럽게 했던, 담장 밑에 핀 민들레꽃처럼 소박한 분, 어머님의 기일이 곧 다가온다. 앞마당에 잔잔한 바람결이 스쳐간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 사이로 가을이 머문다. - 끝 -
약력: 1958년 경남 거창 출생.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에세이 아카데미아 부회장.
진주 화요문학회 회원
주소: 진주시
휴대폰 번호: 010-5513-9804 (집: 055-752-9804)
E-Mail heo9804@hanmail.net
신인상 당선작 심사평
허정란「 어머니의 연서」「가을이 머무는 자리」를 신인상 당선작으로 결정한다, 「 어머니의 연서」는 아흔을 바라보는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딸의 애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육남매를 홀로 키우며 농삿일로 고장 난 척주 뼈 때문에 요양원을 거쳐 딸에게 의탁한 어머니, 귀는 어두워졌지만 시집도 읽어드리고 어머니가 즐겨 외우는 아버지의 연서를 암송해달라고 부탁도 하는 모녀 관계는 아름다운 풍경이다.「가을이 머무는 자리」는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아내고 있다. 담장 밑에 핀 민들레처럼 소박하기만 했던 어머니의 임종을 보며 죽음이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체험한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순간임을 깨닫는다. 신부님의 기도로 어머니의 영혼이 평안히 들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으리라. 시간이 갈수록 그리운 어머니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작가의 문장력은 탄탄하고 감수성은 인간미가 흐른다. 작가의 관찰력은 사랑에서 출발하고 있으니 감동적인 글을 엮어 내리라 기대한다.
당선 소감 / 허정란
나의 수필의 배경이신 두 분
수필의 길, 어느덧 십년 세월 먼 길을 돌아서 왔습니다. 나의 수필 속에는 이미 고인이 된 시어머님과 아흔을 바라보는 친정어머니가 계십니다. 두 분은 내 삶 자체였고 수필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정녕,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두 분의 큰 은덕을 입었기에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립니다.
결혼 생활 30년, 특별히 모양이 나도록 잘 살아온 건 아니지만, 모난 돌이 둥글둥글 깎여 조금씩 나를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수필은 마음을 수양하는 내 삶의 성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긴 시간, 옆에서 손을 잡아 주고 응원하며 수필의 길로 이끌어 주신 에세에이 아카데미아 수필넷의 도월화 소피아 선생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대학 시절 은사이시며, 오랜 기간 부족한 제 글을 격려해 주신 정목일 지도 교수님 고맙습니다.
지난 가을, 글을 쓰는 동안 곁에서 묵묵히 집안일을 도와 준 남편 루카와 아들딸인 요셉, 실비아와 더불어 이 기쁨을 함께 합니다.
부족한 글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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