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명의가 될 수 있다.
송암 조 한 석
침술은 동양의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경락학설을 그 이론적 바탕으로 발전된 의술이다. 기원은 대체로 인류가 아픈 곳을 뾰족한 돌이나 짐승 뼈 같은 것으로 자극하여 통증을 가라 앉혔던 지혜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이 발달되어 금속으로 만들어진 침으로 경락 자리를 자극하여 기[생체전류]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발전하였다. 이때는 침 하나로 인체의 병든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사침’과 허약한 기운을 보완해주는 ‘보침’을 시술했다. 숙련된 시술자의 기술과 능력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비전문가는 시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근간에는 과학문명이 발전되어 통신·전자기기 사용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전파 방해로 인해 침으로 생체전류를 경락에 완전하게 전달하지 못하게 되어, 시술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침의 기능을 하는 ‘음극침’과 보침의 기능을 하는 ‘양극침’으로 나누어 구분시술 할 수 있는 사보침(瀉補針)이 발명되어 세계특허를 내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전파방해 환경에서 선택적으로 음극만 전달되도록 하는 침과 양극만 전달되도록 하는 침이 개발된 것이다. 또한 사보침은 피부에서 약 2mm 깊이로 시침되기 때문에 인체의 급소를 건드리지 않아, 통증이 적고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부위에 생 무[5Cm×3mm]를 올려놓고 시침을 하더라도 전류가 통과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는 똑 같다. 그래서 숙련된 시술자대신 환자 자신이 두려움 없이 스스로 시침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3년 『몸의 전기(The Body Electric)』의 저자 로버트 베커(R. O. Becker ; 미국 정형외과 의사)는 도마뱀과 도롱뇽 같은 동물들의 뛰어난 재생 능력은 탁월한 직류전기 전달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 착안하고, 인체도 이와 유사할 것이라고 보았다. 인체의 경혈들은 전류의 전달을 원활하게 하는 승압기 역할을 한다고 가정하고, 인체에 흐르는 직류 전기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직류 전기가 조직의 치유와 재생을 도와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책에서 밝힌 암환자들에 대한 연구는 매우 인상적이다. 암세포들은 건강한 세포들보다 전기적인 에너지에 좀 더 민감했다. 외부에서 가해진 전류들은 암세포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의하면 종양 부위에 바늘을 삽입하고, 직류 미세전류로 자극을 가하였더니, 암으로 인한 통증이 장기간 차단되었다. 많은 사례들에서 종양 부위가 줄어들거나 사라졌다고 한다. 이 실험에서 양극은 종양 부위에, 음극은 종양 부위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부위에 위치시켰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종양 조직이 전기적인 삼투작용에 의해 탈수되어졌거나, 종양 조직에서 히스타민, P-물질, 브래디키닌 등과 같은 통증 유발물질들의 생성이 차단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관절염환자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인체의 고유한 전기적인 특성은 압전성(壓電性)이다. 압력이나 진동을 가하면 전기가 생기고, 전압을 가하면 진동하는 성질을 의미한다. 인체와 동물들의 신체에 가해지는 움직임 및 중력[체중부하]에 의한 힘들은 지속적으로 이러한 압전성 전하들을 일으킨다. 뼈에서 이러한 압전성 전하들을 계측하고 나서, 뼈 조직의 재생이 뼈의 압전성에 의해 생성된 내생적인 전하들에 의해 시작된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결합조직들이 압전성을 지니고 있어서, 명칭의 의미대로 인체의 모든 부분들을 다른 모든 부분들과 서로 결합시키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주는 많은 실험 증거들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근막은 지속적으로 미세한 전류들을 방출하고 순환시키는 복잡하고도 신축성 있는 네트워크에 비유될 수 있다. 압전성 작용은 많은 종류의 결합조직들과 혈관들에서도 검증되었다.
이를 토대로 베커는 언젠가는 인체의 특정 부위에 직류 전기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보침 발명자 목관호(前 생체백금연구학회장)는 1996년 5월 24일 KBS1TV 특집 “사리연구보고”에 출연하여 “스님의 뼈에서 나온 사리(舍利)의 성분을 분석하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생명물질을 발견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사리에서 발견된 희귀원소(稀貴元素) 프로탁티늄(Pa : Protactinium)은 지구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로 원자폭탄 우라늄이 폭발할 때 생겨지는 중간물질이다. 그러면, 사리에 존재한 프로탁티늄이 어떻게 인체에 유입되어 사리의 구성성이 되었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구의 보호막인 대기권에 몰려든 각종의 금속성 우주물질들은 뜨거운 태양광에 의해 잘게 광합성 되어 대기권에서 우주물질로 전기체를 띠게 된다. 선조들은 이것을 기(氣)라고 표현했으며, 과학에서는 이것을 대기전기체(大氣電氣體)라고 명했다. 기(氣)란 힘[Power]이고 에너지[Energy]다. 이것이 뭉쳐지면 물질이 되고 생명이 되고 현상이 되고 사물이 된다. 힘이 왕성하면 건강하게 되고 약해지면 허약해진다. 사람은 지구자연계에 존재하는 식품이라는 물질만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동적으로 받아들인 에너지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기(氣)는 평소 수련을 통해 좀 더 많이 몸에 축적할 수가 있다. 이렇게 축적된 것들이 사용되고 남은 것이 몽쳐서 사리가 되는 것이다.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합치는 공간에 생기(生氣)가 생성된다. 이것은 시작도 끝도 없으며 어느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선조님들의 말씀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발명자가 생체 전류가 전달되는 『사보침』을 발명하게 된 것이다.
수명은 타고날 때부터 정해졌다고 한다. 누구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건강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선조들은 10년 공부를 했던가 보다. 그렇지를 못한 지금의 여건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도 명의가 되어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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