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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寧順(2005-10-10 00:53:09, Hit : 3048, Vote : 250
 댄스 자이브.

                                                         댄스 자이브                      
                                                                  
                                                                                                                  金寧順



   걷는 시간이 부족한 나로서는 무슨 운동이든지 시작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중 여학교 선배
의얘기에 나도 차밍디스코를 배울 용기를 얻었다. 내가 들어간 반의 회원들은  백여 명이 넘었
고 초급회원과 중급, 고급회원이 함께 어울리어 강습을 받고 있었다. 전원이 여성이며, 강사 쪽
을 향하여 싱글로 혼자 추는 춤이라 오히려 마음의 부담은 없었다.

   나는 늘 길눈이 어둡고 방향감각이 둔해 고생할 때가 많은데 겁도 없이 이 혼합반에 들어와 있
으니 뒤처진 진도를 따라잡으려면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했다. 내가 처음 갔을 때는 '자이브'라는
라틴 춤을 배운지 두어 달 지난 듯했다.

  기초가 없으니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어서 난감하였다. 무엇이나 알려준다는  인터넷
을 뒤져, 자이브 스텝의 순서와 모양을 해설해 놓은 그림을 찾아내, 확대인쇄하여 방바닥에 붙여
놓고 연습하기도 하고 시판되고 있는 댄스비디오도 참고하였다.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려고
머리를 짜내었다.

  타자를 1분간에 700타를 치는 초등학생의 손을 본 적이 있다. 소나기 퍼붓는 소리를 내며 치는
글은 정확하였다. 노력의 결과이리라. 악기를 연주하는 예술가도 역시 갈고 닦는 피나는 반복훈
련이 있었기에 지니고 있는 재능을 빛낼 수 있으리라.
  "옥불탁(玉不琢)이면 불성기(不成器)하고..."
  여학교시절 한문시간에 '옥도 갈고 닦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다' 는 뜻으로 배운 문장이 생
각난다.

  강아지 실눈 뜨듯, 동작을 어렴풋하게나마 익히게 되니, 연습에도 진도가 붙어 운동을 시작하
고 10분쯤 경과하면 나의 몸에도 유산소 운동이 일어나는지 온 몸에 열기가 후끈후끈 오르며 드
디어 땀이 솟기 시작한다. 이 때엔 매우 기분이 좋아진다. 아랫묵 더워오듯이 훈김이 온몸을 달
구고 마침내 흠뻑 땀에 젖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상쾌하기까지 하다.

  선생님은 음악 속에 들어가 리듬을 타라고 하지만 '원 투 트리 아 포'의 구령을 속으로  외우며
따라하기 급급한 나에게는 어찌 음악과 더불어 즐길 여유가 있으랴. 그래도 노력은 허사가 아니
었다. 어느 날 나도 몸의 중심이 다리 한쪽으로 지탱되며, 몸짓이 제법 마음에 들게 리듬을 타면
서 골반도 적절히 움직인다는 것에 놀랐다. 외국어공부의 듣기나 말하기 연습이 훈련을 거듭하
는 중에 어느 날 귀가 트이고 입이 열리는 것처럼 춤도 반복훈련하고 있노라면 어느 날 갑자기
몸에 터득이 되는 듯 싶었다.

  춤에는 회전이 있기 마련, 4분의 1턴, 8분의 3턴, 180도 회전 등 순서에 따라 신이 나서 돌다 보
면 어느새 두 시간이 짧은 듯 지나간다. 체중은 별로 줄지 않았지만 두 다리에 실린 몸무게는 반
은 줄은 것처럼 가벼워졌다. 거리에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있으면 몸이 알아듣고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리듬에 따라 반응을 보인다.

이곳저곳에서 친구들이 골절이 되어 고생한다는 소식을 보내온다. 나도 얼마 전에 발목을 다쳤다.
부상이 이만큼으로 그친 것은 자이브를 통하여 유연성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우리도 무대에 올라가는 날이 다가왔다. 발표회 행사에는 젊은 팀만이 아니라 65세에서 79 세까지
의 할머니들로 구성된 실버(Silver)팀의 아홉 명이 분홍빛의 반짝이는 무용복을 입고 관중 앞에서
자이브를 추었다. 십여 개의 출연종목 중에서 젊은이들을 제치고 열렬한 앙코르 요청까지 받아,
우리 자신도 모두 놀라워했고 기뻤다. 비록 10분간의 공연이었지만 무대에서의 감격은 연습과정의
어려웠던 일들조차 흐뭇한 추억이 되어 실버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

   '무엇이나 할 수 있는 때에 해야지, 할 수 없을 때에는 후회만이 남는다' 라는 말을 반추하며, 오
늘도 내일도 나의 인생을 끊임없이 연출해 나아가겠다.
                                                                           (한국수필 2002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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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했던 빗속 운전.
가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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