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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5-11-21 08:45:31, Hit : 604, Vote : 41)

가을 앓이

*가을도 벌써 그 끝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가시고 보람 있는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 가을 앓이 ◈

                           -김영천


창 밖으로는
빈사의 가지마다
바람이나  매달고
힘겹게 흔들립니다

그 깊은 밤으로는
혈관을 타고
똑,
똑,
낙엽 몇 장이
떨어지리니

오늘은 내내
소독약 짙은 병실에 누워
파란 하늘을 링거액으로 꼽고
나는 깜빡 잠이 들겠습니다

따스한 간호사의 손길처럼
햇빛 한 장 들어와
나를 깨울 때까지
그대여, 아직은
삼가해주시지요

제발,

△ 놀

▽ 나무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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