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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천(2010-07-13 08:03:15, Hit : 362, Vote : 36) 
 매향비


*사진:영광 법성포 매향비(크은뫼님)
 
    
 



 ◈ 매향비埋香碑 ◈

                           -김영천

바닷물 밀려오는 언저리의
땅을 파고
내 가슴을 묻으리니

천 년 후쯤
그대 꺼내어
그 중 향기로운 말 몇 마디는
枕香木으로 바치시던지

당신의 속가슴에 깊이
매다시던지

무거운 돌 하나 
숫스럽게 세워두는 마음까지야
어찌할까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 신발끈을 겹으로 묶어라
▽ 이제야 마음껏 너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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