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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2010-12-19 14:31:28, Hit : 328, Vote : 29)

엄마의 정원

엄마의 정원

                    허정란 (프란)

앞 베란다에 금송화가 한창이네요

있잖아요 빨래를 말리면 볕 좋은 날씨예요

아침 일찍 커튼을 걷어 세탁기 거품을 돌리며

여든 살 귀에 소근 소근 금송화 얘기를 나눌까 봐요

한 평생 흙과 연애 하셨던 당신

요즘은 창가에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의 반이랍니다

장미가 한창인 오뉴월엔

“네가 심어 놓은 줄장미가 한창이다 얘야”

여든 살 달뜬  장미 울타리

전화선을 타고  물드네요.

지금쯤

당신의 뜰에 붉은 맨드라미

가을하늘을 담고 있지요

△ 가족사진

▽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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