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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9-06-09 09:09:05, Hit : 342, Vote : 23)

세상에 대한 견해

*사진:Moses님

 
 



 ◈ 세상에 대한 견해 ◈

                           -김영천

한 때는 꿈이,
햇살을 당당히 마주 서는 것이었다
색안경이나 보호막 없이
뜨거운 열기와 강렬한 빛을 
받아 내는 것이었다

그것들을 두 눈 가득 담아
펄펄 끓는 심장으로,
빛나는 언어로,
세상에 다가가는 것이 한 때의 꿈이었다면
그 꿈의 얼마를 이루었는가

얼마나 너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얼어붙은 심장과 어둔한 말들을 
내보였는가

불쑥 떠오르는 해를 끝내 마주보지 못하고
외면하고 서서
나는 돌연히 
해보다 더 뜨거운 그대와 접 붙고 싶다

비로소
해면체처럼 흐늘어진 내 자아를
세상이여, 그대를 향해
단단히 발기시킨다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 가곡시. 구름아 말해다오! [1]

▽ 쓸쓸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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