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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루	(2006-11-11 08:54:17, Hit : 267, Vote : 21)

내 안에서 날마다 흔들리는 이

*승리하는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진: 인생리필님

 



◈ 내 안에서 날마다 흔들리는 이 ◈

                           -김영천



푸르름이 위세롭던 오리나무 숲이
일시에 벗었다

문득 수줍었을까
오늘은 한 자락 안개를 휘감더니
떠나 가버린 것들을 잊지 못해
일신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쓸쓸하다

어깨 너머로 푸른 하늘을 보라
천년도 넘는 그리움을 용케도 참는 것이니
잎새들이야 하늘 올라 새털구름이 되었던지
허투루 흩날려 음습한 땅에 굴러다니던지
어찌 역리를 바라겠는가

이제 밤이 깊으면
우둠지마다 찬란히 맺힐 별들이 
꽁꽁 얼어붙은 그대의 눈물자욱이리니

내 안에서 날마다
저렇듯 함부로 흔들리는 이는 누구인가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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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

▽ 가을 편지 / 도이 김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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