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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윤(2007-04-15 10:27:42, Hit : 320, Vote : 32) 
 도심 속 맑은 시내






      도심 속 맑은 시내


      이른 아침 소곤 소곤대는 봄비  
      명주수실 실 줄 같은 비 금
      포근한 음계로
      무겁게 가라 앉은
      마음 문을 조용히 두드린다

      봄비가 미소무늬를 그리는
      맑은 물에 여기 저기
      한가로운 오리를 보며
      정겨운 징검다리를 건너
      산책로를 걷는 마음은 물빛이다

      솜털 보송한 버들강아지가 피고
      실버들 애잎이 수줍게 웃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에
      깃털을 고르는 비둘기들의 여유  
      자연이 빚은 춘경 한 폭이다  

      은빛이 아롱지는 비단결 물에
      물고기가 경주하고
      쌍 쌍 오리가 행복한
      아늑한 요람
      시간에 쫒기는 시민들의 산책로
        
      즐거운 사색으로 느긋하게
      일상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맑은 시내
      새 몸 새 마음 길 물꼬
      아름다운 전망으로 변모한 청계천.





      2007. 03. 24.

      원화윤








△ 천 개의 그리움
▽ 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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