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축제 / 도이 김재권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스카프를 한 그녀
부메랑 헤어스타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녀
복성스럽고 덕성스러운 그녀를 초대했다
라일락 향기 짙은 석탑축전의 열기
자유여! 정의여! 진리여!
목마른 젊은이들이여 어서 오라
‘부어라 마셔라 막걸리 취하도록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 같이 마시자’
꽹과리, 징, 장구, 북, 사물놀이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얼쑤~
길 비켜라 녹두장군 나가신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불화살이 날아와 장작더미에 꽂힌다
낙하점화! 캠프파이어! 쌍쌍파티!
축제의 밤, 젊음의 밤, 석탑의 밤
모닥불에 비친 그녀의 발그레한 볼에
얼른 입맞춤을 한다. 첫 키스!
와! 와! 덩기덩~ 둥기덩~
강강술래~ 강강술래~
어화둥둥 내 사랑~
풀빛 그녀를 가슴에 안은
5월의 황홀한 밤이여,
아, 아 안암골의 열기여!
-월간「신춘문예」2006년 5월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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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더없이 푸르고 청명한 5월입니다.
이렇듯 늘 푸른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름다운 5월 되시기를 빕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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