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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9-07-27 16:25:30, Hit : 383, Vote : 28)

미이라

*사진 : 이외수님

 
 



 ◈ 미이라 ◈

                           -김영천


나를 말리면
내 피눈물을 말리면
수천 년을 굳어 온 미이라처럼
딱딱한 돌덩이가 될까

최고가 되기를 바라는 욕망이나
잘 참아내지 못하는 분노나 슬픔
끊임없이 분출되는 사랑 따위는
다 증발해버리고
평생을 불가해한 목숨이나 지지해 온
뼉다귀와 가죽만 남아,

명태를 물에 불리며
그렇게 불어난 명태 국으로 속을 달래며
흑히 물에 불리면 돌아올지 모를
내 눈물 하나를 기억해낸다

-목포시문학회 제22집 2008년-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정영숙 (2009-07-28 14:24:41)

참 어려운 시지만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도 가끔 미이라가 되지않는가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동안 만이라도 살 붙이소 살려고 합니다. 좋은 시 올려주어서 댕큐!

△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 금간 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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