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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김재권

(2006-10-11 22:04:53, Hit : 292, Vote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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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편지 / 도이 김재권

소록도 편지 / 도이 김재권

소록도에 다녀가심을 풍문에 들었지요
만조 되어 감춰진 갯벌의 사연만큼이나
예 작은 섬에는 삼백예순다섯 날
하냥으로 그리움의 파랑이 인답니다

전설인 듯 보리피리는 아니 들리고
중앙공원에는 하얀 산다화가 피어
하필이면 웬 하얀 꽃을 피웠느냐고
그래 가슴만 더 아리기만 하답니다

해송의 숲길에는 예쁜 우체국이 있어
곧잘 그리운 사연들을 띄우고는
이내 답신을 기다리고 기도하는
그 간절한 소망을 아시고는 가셨는지

뭍에 오르려는 저 바닷게의 본능처럼
언제든 뭍의 그리움을 가진 사람들
그대는 뭍의 사람 나는 섬의 사람
무엇이 이리도 슬피 나뉘게 하였는지

아, 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도 차마 볼 수가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가 없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풍경을

-월간「신춘문예」2006년 10월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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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이라 할까, 삶의 변화를 주고자 낯선 공부를 시도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소리 소문 없이 지내다 보니 한가위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여 그저 죄송합니다. 선생님! 충만한 가을 되시고 늘 건강하심과 평안하심을 빕니다.

-도이 김재권 올림-

△ 가을이 샹송

▽ 마음에 집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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