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유애(雪有愛) / 도이 김재권
一切唯心造라, 모든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 마음에 따라 생멸한다지요
사랑하여 그리워함도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색이라는 것, 마음가짐에 따라 또 다른 차원에서 이룰 수가 있겠고
영과 육이 하나가 되는 사랑의 행위 또한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행화일 수도 나쁜 행화일 수도 있겠지요
有始無終愛라, 하늘이 내린 연이라 믿으면 끝없이 사랑해야 한다지요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을 깨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니
또 다른 이연, 일체의 모든 행위가 다 유정에서 시작되는 일이겠고
영과 육을 나누어 갖는 애정의 행로 또한 마음먹기에 따라
좋은 행업일 수도 나쁜 행업일 수도 있겠지요
-월간「시와글사랑」2007년 10월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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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하나 / 도이 김재권
손에 쥐면 사르르 비워지는
바닷가의 모래알같이
다가서면 쪼르르 숨어버리는
바위게의 숨바꼭질같이
어느 틈 사위어 멀어져가는
너는 나의 먼발치 그리움
-월간「시와글사랑」2007년 10월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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