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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6-02-06 07:12:27, Hit : 533, Vote : 26)

이제는 사랑시는 끝낼 때라 합니다

저의 세번째 시집 『부끄러운 것 하나』가 월간문학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이나 전국 유명 서점에 일제히 진열되었습니다.
주윗분들에게 홍보도 해주시고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제는 사랑시는 끝낼 때라 합니다 ◈

                           -김영천



사랑을 빼라 합니다
그렁그렁 눈물을 빼라 합니다
사랑은 이성적 논리와 질서의 밖이라 하지만
시는 결코 그렇지 않다 합니다

먼저 그리움을 빼고,
설움도 빼고, 눈물이나 사랑도 빼면
눈알이 퀭하니 뚫린
내 빈 육신만 남을까요

장좌도 허리께에
세월을 안고 들어누운 폐선의 잔해처럼
시는 없고
육탈한 문자만 영혼처럼 빛나는

지금은 산문시대입니다

-시향 제9권,2005년-

△ 고래를 기다리며

▽ 그리운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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