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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원	(2006-04-07 12:49:10, Hit : 411, Vote : 45)

삼사 년을 또 기다려도

삼사 년을 또 기다려도

- 김학원

느는 시름에 봄날은 저물고
밤은 와서 머구리는 다투어 울어라
우리 두 몸 기왕에 만나 살은 정분에야
고만두풀에는 그만두자고 말리던 나는
삼년은 넘게 집나간 임자를 기다려도
오늘도 혼자 사는 몸에 짜증만 늘어라
잊자는 독한 맘, 오라는 잠은 오질 않아라
그만 두소 무정한 사람
임자 아니라도 오가며 만난 여자면 어떻고
화류가 작부라도 데리고 살면 아낙인데
삼사년을 또 기다려도 안 올 때면
어디 그때엔 두고 보라지요

△ 자작나무

▽ 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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