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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윤	(2006-04-05 23:03:22, Hit : 387, Vote : 45)

성묘

성묘

- 원화윤 -

내일 한식날에
가벼운 마음으로 뵙고 싶어
며칠 전에 정성들여 단장했습니다

산에 올라와
나무를 보며 나무를 느끼니
낮은 마음 한 자락 또
배우는 식목일 날 아침입니다

사초 끝낸 말끔해진 산소
양 옆 향나무 앞에
탐스러운 진달래 두 그루
가지런히 마음 담아 심었습니다

봄비 내린 지석에 백지 깔고
산적 포
삼 색 과일 올리고
양 손 바쳐 제주 올리고
향로에 향불 사르고 뵈었습니다

청명이자 식목일인 오늘
훤해지신 모습 뵈며
두 손 모으니
때 맞춰 곱디곱게 피어날
진달래꽃만큼이나 행복합니다

성묫길 내려오는 발걸음
따스한 봄바람처럼 가벼웠습니다.

2006. 04. 05.

△ 해변도로 그 절개지

▽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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