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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6-02-13 08:17:01, Hit : 457, Vote : 45)

적신호

 


◈ 적신호 ◈

                           -김영천


갯바위 너머로
바다 한 가운데 빠알간 깃발 하나가
나부낍니다

누가 저기에다 저렇듯
함부로 적신호를하는 겁니까

나는 나를 통제하는
많은 법들을 아직 하나도 버리지 못해
외려 당신들을 비잉 둘러 날마나
울타리를 쌓았습니다만

세상에 대해 몇 번이나 꺼내었던 백기를
스스로 거두고
깃발을 나부끼는 바람이나
무연히 바라봅니다

조심하세요

아내의 의미심장한
꼭, 그 말투입니다

-목포시문학회 제19집. 2005-

△ 지하철 정거장에서

▽ 일상의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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