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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천(2010-01-18 11:22:01, Hit : 401, Vote : 33) 
 고드름부처-운주사 


 
    
 



 ◈ 고드름부처 - 운주사 ◈

                           -김영천



이 세상에 속한 것은
다 없음이요
빈 것이라

층층이 바위마다 석임눈 녹으며
하얗게 이룬 고드름이
그 형세가 부처이더니
돌아보면 이내 녹고 말아
말갛게 젖은 바위뿐이네

그대여,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아직도 빛나는 욕망은 햇살로
녹아내리는 눈 위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데
절집의 풍경소리가
눈물처럼 
뚝,
뚝, 
지네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 동백
▽ 삼겹살에 소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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