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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8-01-31 09:19:08, Hit : 418, Vote : 35)

돌부처의 머리통 - 운주사.10

* 그동안은 아무 것도 이룬 것 없는 나의 나 찾기의 시간이었습니다.
머리를 찾으면 몸이 없고 몸을 찾으면 머리가 없는 미망 속에서도
1월 한 달을 보내며 귀하를 통해 작은 소망 하나를 움켜쥐어 봅니다^^

*사진 : 미스테리가이님

 
 



◈ 돌부처의 머리통-운주사.10  ◈

                           -김영천


잃어버리고 간 머리통을 
겨우 찾으니 
볼 수 있는 눈도 
들을 수 있는 귀도 
모두 닳아 없다 

심장 하나 주고 눈을 찾고 
목숨 하나 주고 귀를 찾고 
좋아하며, 
낄낄거리며 
서둘러 돌아오니 

아뿔사, 
머리통을 얹을 
몸뚱이를 놓아 두고 
머리통만 나왔구나 

빈 걸음만 허접으로
돌아왔구나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 겨울 산행

▽ 산길-첨찰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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