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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24 08:54:30, Hit : 314, Vote : 33
 黃河 日暮 - 李雪舟( 이설주 )



「黃河 日暮」

이 설 주

  

胡弓(호궁)이 우는 강나루

젖빛 향수에 젖어

놀 비낀 돛폭이 졸며 간다

白鳥(백조)가 떼를 지어 날아오면

고기잡이 돌아서는 붉은 황토물

  

뱃노래 쉬어쉬어 늙은 沙工(사공)아

상기도 물길은 구름 천린가.

  

鴨綠江(압록강)

한 걸음을 멈추면 고향인 것을

건너서면 잊을까 먼 산천이

오가고 가고 오는 저문 다리

길게 늘어진 무거운 그림자

  

땅이면 어디라도 고향이래서

손자 이끌고 눈먼 할아버지

  

낡은 삼베 봇짐이 등에 겨운가

다 닳은 막대기에 몸을 맡겼네

  

있는 가난 물 위에 띄어 보내고

가는 설움을랑 구름에 얹어

胡笛(호적)이 슬피 우는 비 오는 밤은

그래도 고향이라 눈물이 진다




세월에게

李雪舟(이설주)

  

이봐!

우리 거기에

목롯집을 만들어 볼까?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

연봉오리 터져 나오는

마을 그 옆에 말이다

  

먼저 간 사람은 헐 수 없지만

뒤이어 오는 사람을랑

우리 부디 하시를 말자꾸나

무던히 구박을 받다가 오는 사람들이 아닌가

누가 먼저 죽을지…

하긴 나두 먼저 갈 거야

아무래도 같이 갈 수 없잖아?

그럼 내 먼저 가서

목롯집을 마련하고

모두 만날 수 있는 길목에서 서성거릴게

술이 익거든 차고 오려무나
  

* 이설주 약력

이설주(1908.4.12~2001.4.19) 선생 본명은 용수(龍壽)이며 일본 니혼대학(日本大學)에서 수학, 만주와 중국에서 생활하다 광복 후 귀국, 대구에서 교사로 있었다.

1932년 『신일본민요』에 시「고소」를 발표하고 활발한 창작활동은 귀국 후 부터였다.

1950년대 중반이후 『문학예술』『현대문학』등에 작품을 발표하고 시집으로 첫 시집 『들국화』를 비롯해 『방랑기』『잠자리』『미륵』『불모의 영토』『풍우의 조국』『삽십육년』『사랑의 기도』『이승과 저승 사이』『음악실 소녀』『순이의 가족』『백발의 나목』등 20여 권이 있다.

한국문인협회에서는 2011년 3월25일 임헌영 문학평론가의 주제발표로 이설주 선생을 재조명하는 ‘작품토론회’를 가진바 있고, 그 내용은 《월간문학》2011.5월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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