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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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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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잠자리가 나보다...

제목 잠자리가 나보다 ...

때라는것
시간이라는 것
하지가 지나자 잠자리가 날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도 않은 시점에서
가을을 준비하게 합니다.
저 하늘에는 가을이 벌써 왔나봅니다.

오늘 잠자리가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래도 한참을 해매다가 겨우겨우 빠져나갔습니다.
저놈은 육체의 눈이 없어 저렇게 해매는구나하고 생각하고
저는 지혜의 눈이 없어 이렇게 해매는구나 생각하면서
동병상련으로 살라고 길을 열어주었습니다..ㅎㅎ

잠자리 저놈이 나보다 났다.
저렇게 열심이 죽기 살기로 연습하는것을 보니
언젠가는 눈달린 물고기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나도 부딪혀보자
지혜의 눈이 열릴것인가...ㅎㅎ

소피아	잠자리를 청령, 청낭자(靑娘子)라고도 부르더군요.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지 모르겠더라구여.. 잠자리눈은 겹눈이라고 하죠. 많은 홑눈이 벌집 모양으로 모여서 이루어진다네요. 사람이나 물고기같은 눈은 없지만서두 겹눈이라 더욱 날카로운 혜안을 지닌 것이나 아닌지.. 그렇다고 일오님보다 낫다는 건 아니니 오해마시구요..ㅎㅎ..^^	2005/07/23	x

.	아름다운 비행	2006/06/1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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