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수필의 날 - 수필 세상 만들기’
- 전국 각지 500여 명의 수필가가 하나 되어 모인 자리 -
수필의 날 운영위원회(위원장 정목일 한국문협 수필분과회장)가 주최하는 제9회 ‘수필의 날’ 기념 ‘수필 세상 만들기’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09년 7월 15일 서울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서울 종로5가)에서 통영 마산 대구 여수 광주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필가 500여 명이 참석하여 거행되었다.
행사의 1부는 기념식과 수필 강연 2부는 수필가들 친목의 장으로 진행되었는데 수필의 날이 7월15일인 것은 조선 후기의 실학파이자 대 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일신 수필을 쓴 날을 기념하여 그 첫날인 7월 15일을 '수필의 날'로 정한 것이다.
한동희 실무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 소개 개회인사 및 수필의 날 선언문 낭독 수필차별 시정을 위한 탄원서 낭독 올해의 수필인 상 시상 그리고 수필낭독 축사 수필 강연 순서로 진행되었다.
개회인사에서 정목일 운영위원장은 ‘이 수필의 날은 18종의 수필잡지별로 활동해 오던 수필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도모 권익옹호 수필발전에 대한 범 수필문단의 의견수렴과 공감대를 확충하는 기회’라면서 ‘수필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고 모든 수필가가 힘을 모아 수필문학에 대한 제도적인 불공정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필가를 대표하여 윤재천 현대수필 발행인이 수필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자 행사장을 꽉 채운 수필가들이 힘찬 박수로 호응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박미령 수필가가 박연구 수필가의 수필 ‘외가 만들기’를 낭독하고 고동주 한국수필가협회 수석 부이사장이 수필에 대한 정책 시정을 위한 탄원서를 낭독하였다.
김새록 수필가가 윤모촌 수필가의 수필 ‘오음실 주인’을 낭독했으며 곧이어 올해의 수필인상 시상이 있었다. 올해의 수필인상은 2008년도 제1회에 이어 두 번째 시상인데 1회는 윤재천 원종린 수필가가 수상하였고 이번 2회는 강석호 월간 수필문학 발행인이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김년균 이사장 김병권 부이사장 임헌영 문학평론가에 이어 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성기조 시인의 축사가 있었고 수상자의 답사가 있었다.
강석호 수상자는 ‘다른 상과 달리 우리 수필가들 모두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라 그 의의가 더욱 깊고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수필이 문학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국민에게 인식되도록 자성과 분발이 다짐 되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수필의 날은 수필가들이 친목도 도모하면서 수필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자리다. 수필 강연에선 문학평론가인 윤재근 한양대 명예교수가 ‘수필정신과 기법’이란 주제의 심도 있는 강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제2부는 이선우 실무 간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임길순 수필가가 김태길 수필가의 수필 ‘나의 사랑하는 세월’ 낭독을 하고 친목의 장인 문학회별 장기자랑 순서를 가졌다. 장기자랑엔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한국수필작가회 현대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에세이플러스문학회 수필사랑문학회 수필과 비평문학회 등 일곱 팀이 특별한 기량을 겨뤘다.
심사위원 6명으로부터 최고점을 받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영예의 최우수상은 노바디란 음악에 맞춘 아름답고 경쾌한 율동의 한국수필작가회 팀이 받았으며 우수상은 행촌수필 장려상은 에세이플러스와 현대수필이 받아 각기 부상이 수여되었다.
공식적인 모든 행사는 폐회로 종료되었지만 식사시간은 전국에서 모인 수필가들의 아름다운 교류의 장이었다. 2008년 대구 2009년 서울에 이어 2010년 제10회 수필의 날엔 경남 함양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제9회 수필의 날 행사는 ‘수필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처럼 수필문학을 통해 수필가 모두 하나 되는 아름다운 자리였고 이 문향이 삭막한 현대의 삶 속에 감동과 공감으로 향기를 발산해 낼 것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실버넷뉴스 최원현 기자 nulsaem@silvernetnews.com
2009-07-21 1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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