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수필창작의 길라잡이
수필문학 강독講讀
한상렬지음 (상‧중‧하 전3권) 각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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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새로 책을 상재하며
통섭統攝이론이 새롭게 회자되고 있다.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의 통섭consilence은 지식의 대통합을 가리킨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다른 것과의 조화를 이루며 통합되어 있으며,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분리하면 그들만의 고유한 존재의 이유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윌슨은 분석과 종합을 한데 묶어 통섭을 이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냇물이 강으로 환원되지 않듯 진리를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진리들과 합류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진정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일관된 이론의 실로 꿰는 범학문적 접근의 필요, 곧 통섭의 시대를 맞고 있다함이겠다.
수필문학으로 돌아와 보자. 아직도 전통주의에 목을 맬 것인가?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작가의 의식은 독자의 의식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다. 수필창작도 이와 같다. 변화를 수용하고 그 변화의 최선봉에서 장벽을 허물고 뒤틀어보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낯설게 함으로써, 사물과 대상을 통찰하여 해석하고 의미화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일관되게 이런 의견을 수필문단에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역설하였다. 하지만 애초 배운 바 적고, 아는 바 적은 필자로서는 독자가 흡족해할만한 이론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필평론과 관련한 18권의 평론집을 내놓았고, 창작론과 관련한 10여 권의 저작을 남겼지만,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 하여 기왕에 내친걸음 다시금 수필창작의 길라잡이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까닭으로 이번에 새로 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수필창작의 길라잡이 이른바 《수필문학 강독講讀》을 정리하게 되었다. 수필문학에 평생의 소망을 담았고 이와 관련한 60여 권의 저술과 수필창작론의 강의를 통해 터득한 바는 등단 작가나 수필문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강독서의 필요성이었다. 하여 그 동안 산재한 필자의 강의 내용이나 논의, 연구물을 집대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기로 하였다. 읽기 자료와 평설을 겸한 텍스트도 일부 모아 독자의 읽기에 편의도 함께 하였다.
평생 이 일에 바친 필자의 노고의 산실인 동시에 수필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보아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 일에 도움을 준 평생의 은인인 서해출판사의 강내인 사장에게 감사한다. 강호 제현의 질책과 고언을 기대한다.
2010년 봄을 맞으며
눈재창작실에서
차례
첫째마당｜ 수필문학, 어떤 문학 장르인가
1. 우리는 왜 수필을 쓰려고 하는가
2. 수필쓰기에 앞서-전문수필가로서의 자각과 수필적 삶
3. 수필, 어떤 문학인가
4. 수필문학론(1) 金珖燮김광섭의 <수필문학 소고小考>
5. 수필문학론(2) 金八峰김팔봉의 <수필문학의 정도正道)
6. 수필문학의 빛과 그림자
7. 현대수필의 새 패러다임
8. 한국문학 100년, 어제와 오늘
9. 한국수필의 자화상
둘째마당｜ 수필문학 엿보기
1. 수필에서의 허물벗기와 미로 찾기
2. 문학으로서의 수필, 逆行역행성의 문학
3. 수필의 문학성과 철학성
4. 김소운의 견해-‘수필의 눈’
5. 수필문학에 이론異論에 대하여
셋째마당 ｜발상, 어떻게 할 것인가
1. 키치kitsch적 사고 벗어나기
2. 수필적 체험과 상상想像
3. 고뇌와 창조
4. 수필에서의 발상
넷째마당 ｜수필의 소재와 주제에 대하여
1. 소재素材란 무엇인가
2. 소재의 갈무리
3. 수필에서의 주제 설정
4. 주제의 개념
5. 주제의 창의성
6. 주제 선택의 조건
7. 주제의식의 구체화와 의미화, 그리고 상상想像화
8. 주제의식의 전달과 구현 방법
9. 시대변화의 수용
10. 수필에서의 주제적 전망
다섯째마당｜수필의 구성, 어떻게 할 것인가
1. 전환에 의한 구성
2. 구성의 질서와 실제
3. 무엇이 값진 수필을 만드는가?(1)
4. 무엇이 값진 수필을 만드는가?(2)
5. 해석과 의미화 과정
여섯째 마당｜제목과 서두, 결미 쓰기
1. 수필의 제목 붙이기
2. 참신한 서두 쓰기
3. 문학적 형상화를 위한 결미 쓰기
일곱째 마당｜표현의 실제
1. 수필의 문장과 언어
2. 어휘 선택의 오류
3. 문학으로서의 기행수필
4. 수필의 주관적 표현과 정서성
5. 수필문학의 해학적 기교
6. 해석과 통합, 단형수필의 문학성
7. 수필의 문장
여덟째 마당｜원고 작성과 고쳐 쓰기
1. 원고지 사용법
2. 컴퓨터에 의한 원고 작성과 관리, 발송
3. 고쳐 쓰기
아홉째 마당 ｜수필문학의 허물벗기
1. 디지털시대, 수필문학의 아나로그적 패러다임
2. ‘다르게 생각하기’의 문학적 상상력
3. 퓨전수필에의 가능성
4. 워홀의 마법, 캠프camp와 키치kitsch
5. 허구의 수용과 현대수필의 새로운 모색(이유식)
6. 한국수필의 문학성(장백일)
7. 이어령의 밀레니엄 메시지(이어령)
열째 마당｜수필어로 쓰기 좋은 토박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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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자료] 목록
깨어 있기 ----------------- 한상렬
나의 인생, 나의 수필이라는 자각 ---- 한상렬
수필을 쓰는 마음 ---------------- 한상렬
파초芭蕉 -----------------------이태준李泰俊
나무 ------------------------ 이양하李敭河
거룩한 본능 -------------------김규련
문자도文字圖 -------------------박양근
수필의 문학적 영역 --------------김진섭
수필을 위하여 ---------------김기림
해체, 포스트모더니즘적 춤사위 ------오차숙
지팡이 소리 ---------------허세욱
밀어내기와 껴안기 --------------이향아
대장닭 ----------------박재식
내가 들은 ‘혈의 누’ 이야기 -------조재은
뻐꾸기 소리 --------------------안재진
파란대문 -------------------------심선경
15분 동안 저승을 다녀와서 ----------- 김규련
직박구리 ---------- 강도운
어느 오두막에서 ------------------법정
요선암邀僊岩 ------------ 김이경
슬견설虱犬說 -----------------이규보
마중물 -------------------정여송
달밤 ------------------------윤오영
어떤 표정 -----------------한상렬
잃어버린 향기 --------------- 도월화
비행기 ------------------최재남
아날로그-건널 수 없는 강 ----------엄현옥
산길을 가며 -------------- 이부림
들국화 ------------------- 정비석
그림속의 달빛 ------------------ 윤숙자
설레는 평화 --------------- 한경화
참께 송頌 ---------------- 이옥자
검댕이 ---------- 이은희
스펀지 애덕송愛德頌 -------------오정순
인연 ---------------- 피천득
바람의 현絃 -------------- 김정화
슬픈 축제 -----------------이옥자
달팽이 ------------------손광성
숨은 촉 ------------------김애자
인연 끊고 가시더니 ---------------이정림
물빛으로 시간을 읽다 ---------남홍숙
소리 유품 ----------------박양근
일상의 바위 -----------------최이안
달빛 고요 -----------------정목일
봉숭아 꽃물 드네 -------------김용옥
티무르제국의 별자리 ------------홍혜랑
꿈꾸는 우체통 -----------------유혜자
군마도軍馬圖 -----------------김희수
수필수업의 여덟 단계 ------------- 김희수
소나무를 옮겨 심고 ------------ 안재진
무장공자 ------------ 김애양
들개 ------------- 윤석희
무초舞草의 꿈 -------------오길순
한여름, 밤의 꿈 ------------- 이건표
혈의 누 ------------- 조재은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 맹난자
부석사浮石寺 --------------배단영
폐선 --------------정호경
여백 --------------김시헌
야호夜壺고 --------------도창회
게에 대한 예의 ---------------엄현옥
상가에 가는 사람들 ---------------강돈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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