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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숙	(2007-06-28 23:08:49, Hit : 1144, Vote : 186)

오! 나의 능소화여!

(위의 능소화 이미지 더 보시려면 작은창들을 크릭하세요~^^)

오! 나의 능소화여!
정영숙작사

작은 뜰에 높이 핀 능소화여!
그대는 여왕 그대는 여왕
나 그대의 몸을 휘감고 올라가는
황금빛 드레스와
붉은 날개깃을 바라보니
유월을 안고 그대 앞에
엎드리고 싶소.

오! 나의 여왕 나의 능소화여
그대는 이 여름의 여왕이여라.

작은 뜰에 치렁 핀 능소화여!
그대는 귀빈 그대는 귀빈
나 그대의 얼굴 만지고 올라가는
황금빛 드레스와
붉은 날개깃을 만지면은
칠월을 업고 그대 앞에
내려주고 싶소.

오! 나의 사랑 나의 능소화여
그대는 이 여름의 귀빈이어라.

sysop (2007-06-30 00:43:11)

정영숙 선생님의 능소화 참 곱습니다.
벌써 칠월이 오네요..

지난 주에는 제 친구, 마리아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월여화' 책 '저 물과 달을 아는가' 글에 나오는 친구이지요.

줄장미 피어나는 화사한 유월에 마리아가 지난 가을 가랑잎처럼 사라져갔어요. 그토록 사랑하던 좋으신 하느님이 끌어당기시니 성녀와도 같이 거룩하게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언젠가 나도 마리아 떠나간 곳으로 따라 가겠지요. 그때까지 기도와 그리움 속에서 만날 것이니 많이 애석해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데도 계속 눈가가 젖고 목울대에 서러움이 걸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너무도 아름다운 능소화가 제 마음에 위안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정영숙 (2007-07-03 11:51:38)

사랑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났으니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뭐라 위로의 말이 없군요.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좋은작품 많이 쓰야 친구가 아마 천국에서 웃고있을것입니다. 힘 내세요!

sysop (2007-07-03 13:19:48)

정영숙 선배님, 넘 감사합니다.
살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 모두 상처로 다가오지만,
크신 분의 뜻을 잘 새겨가며 살아야겠지요.
따뜻한 위로에 거듭 감사드려요~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 틱낫한


▒⊙▒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 자체로 


  ▒＼  독립적으로 생겨나 지속되는 것은 없다.


        이것은 저것에 의존하며, 


하나의 것은 일어나고 지속되기 위해 


또 다른 것에 의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아들은 분리된 두 존재가 아니다. 


아들의 행복은 아버지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버지가 행복하지 않을 때 아들의 행복  


역시 불완전하다. 




- 틱낫한의 《 기도 》 중에서 -

△ 그리움/비옥지미 [3]

▽ 프라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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