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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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2009-08-18 08:52:05, Hit : 553, Vote : 61)

찬란한 목숨

*사진 : 진정한 승리님

 
 



 ◈ 찬란한 목숨 ◈

                           -김영천


처마 밑에 둥지를 틀었던 어둠이
모두 숨어들고
갓 깨어난 햇살 한 자락이 외려 부끄러운지
불그스레 상기된다

열린 창 틈으로는 문득 생기로운 바람이
소문처럼 재빠르게 들어와
귀엣말을 하는지라
그렇구나 아직도 내겐 찬란한 목숨이 있구나
환호성을 치듯 우두두둑,
손 마디를 꺾는 하루

모든 뿌리들이 새 잎을 돋우기 위해
더욱 깊이 뻗어 내리고
새들은 이른 새벽으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듯이
우린 보석처럼 빛나는 꿈 하나를 얻기 위해
지난 밤도 얼마나 잠이 거칠었던가

아마도 우리의 평생이 그러하리라
때로는 지치면 쓰러지며 혼겁하더라도
또다시 불끈 일어서는
찬란한 목숨이여

하늘 가득
눈 부신 생애를 펼치고 있구나

-시향 제12권. 2008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순례자 (2009-08-31 20:21:50)

'--------------------
새들은 이른 새벽으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듯이
우린 보석처럼 빛나는 꿈 하나를 얻기 위해
지난 밤도 얼마나 잠이 거칠었던가'
---------------------(본문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꿈 하나를 얻기' 위한
삶 또한 얼마나 찬란한지요...

김영천시인님, 희망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시 늘 감사드립니다.

△ 가을 그리움 [2]

▽ 빈자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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