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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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윤	(2007-04-10 18:36:49, Hit : 776, Vote : 150)

감사함

감사함

매일 새 아침 새 빛살을
두 팔 벌려 온 몸
한 것 받을 수 있도록
이만큼의
건강을 주심이

산이 좋아 산에 올라
자연과 호흡하며
옹색했던 마음 그릇
넉넉히 채울 수 있는
포만감이

보고 싶은 벗들과
마음으로 만나면서
글로 나누는 이야기에
이모저모 배워지는
뿌듯함이

하고 싶은 일 들 즐기며
감미로운 음악 속에서
찻잔을 비울 수 있는
여유 만만한
행복감이

매사 부족한 삶 그릇에
각색 시선 깨우침으로
사랑의 매를 치는
일상의 거울에
오늘도 여전한 이 감사함.

2007. 03. 09.

원화윤

펌 (2007-04-11 20:57:10)

< 고승의 등 >

어느 고승 밑에 많은 제자가 공부하고 있었다.
하루는 고승이 밤늦게 산책하다가
몰래 담을 넘어 오는 제자들을 발견했다.
술을 마시러 마을에 갔다 오는 것이었다.

며칠 뒤 다시 마을로 갔던 제자들이 새벽녘에
발판을 밟고 담장안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그것은 발판이 아니라 고승의 등이었다.

고승이 말했다.
"이른 새벽에는 공기가 차다.
감기들지 않도록 조심해라."
다시는 담을 넘는 제자가 없었다.

-김원각/시인-

옆집 (2007-04-11 21:07:34)

아름다운 시 고맙습니다. 원화윤 시인님, 잘 지내시죠..^^

모란 (2007-04-26 03:33:35)

부모님 마음 같은 온돌 아랫목 같은 가슴 따뜻해지는 시!! 머리 숙여지는 참 시!!.... 마음에 새깁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 박수근 작품세계 [1]

▽ 만남속에서 사랑의 향기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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