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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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홍

(2006-09-29 13:02:38, Hit : 1115, Vote : 310)

가을밤에 고독


♤ 가을밤 고독 ♤


쌀쌀한 가을밤이 깊어 가고 있다. 
잠시 
돌아보면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외로워서, 
쓸쓸해서, 
고독이 나를 정복 하고 만다. 

이토록 
돌이킬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밤은 깊어 가는데.. 

진정시킬 수 없는 내 마음은 
어느새 
그리움으로 젖어 든다. 

창문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밤 기온이 차갑기 때문에 
따스함이 좋고, 
포근함이 좋고, 
그대 품이 그립다.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어둠 속에서 
시간은 지나가는데.. 
부르고 싶은 네 이름 하나 있으니 

밤새도록 
너의 곁을 맴돌고 싶다. 

하얀 달빛 속에 젖어드는 가을밤이다. 
너무 
지나간 날들이 그립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고 
추억을 그리면서, 
향수에 젖어 본다. 

그토록 
아직도 잊을 수 없어서 
미치도록 보고 싶은데.. 

달빛어린 가을밤은 그리움을 실고 
온통 
하늘에 슬픔을 안는다.

순례자 (2006-09-30 08:17:15)

며칠 사이 새로 오신 분이 많으시네요..^^ 흑기사 님도 첨 뵙겠습니다. 안개에 감싸이며 화면이 전환되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시와 음악 잘 감상했구요, 앞으로도 종종 마실 다녀가소서. 감사합니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헤르만 헤세 -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신비롭도다


       덤불도 돌도 모두 쓸쓸해 보이고


       나무들도 서로 보지 못하니


      모두가 혼자로다.





       나의 삶이 빛날 때는


       세상이 친구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이제 안개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이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정말 지혜롭다 할 수 없다.


       피할 길 없이 조용히


       만물에서 떠나게 하는 이 어둠을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신비롭도다


       인생은 쓸쓸한 존재


       아무도 서로를 알지 못하니


       모두가 혼자로다.





"가을의 도보여행"중에서

△ 마음의 오아시스 [2]

▽ 장터 / 李恩子 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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