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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윤	(2008-02-18 10:55:59, Hit : 793, Vote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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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행복

아픈 행복/ 白蓮 원화윤

왁자한 사람 냄새 질펀한 고향 향수
정겹고 포근한 어머니 향기
세밑 장날 푸짐한 장바닥
모심을 위한 설렘의 준비 제수거리
다듬어 씻고 끓이고 찌고 부치고 복고
조물조물 손맛 담아 빚은 만두
각색 각종 전 녹두부침
알맞게 굳은 가래떡 예쁘게 썰고
녹두 고명 포근포근한 켜켜 편
평소 즐기시던 음식 몇 가지
고루 챙겨 장만하노라니
문득 현관 문 쪽으로 기우는 마음
환청으로 착시로 환각으로
귓가에 눈가에 마음 가에
맴맴 맴도는 그 이명
꺼지지 않은 가슴 속 등불
화농 진 생인손 손톱 밑 가시
그 먼 길 오시는 귀한 손님
질척한 설렘 속 그 목멤
마음 담은 정성 제상차림
되돌아보는 한 줌 마음 아뢰는
하루를 보듬은 아픈 행복이었음을.

2008. 02. 06.

옆집 (2008-02-19 08:22:29)

고소한 참기름내 풍기는 시 속에 아픈 행복이 녹아 있군요.
행복한 명절 연휴 보내셨지요..^^
늘 고맙습니다. 白蓮 시인님~ 온가족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옆집 (2008-02-22 06:49:00)

원화윤 (2008-02-25 16:33:54)

음~~^^*
너무 예쁜 차 맛이 참 감미로워요!! 선생님!^^*

△ 녹양(綠楊)이 천만사(千萬査) -이원익- [2]

▽ [re] 불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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