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수필의 날 행사를 준비하며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배려에 의하여 제26대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회장에 재임되고, 한국수필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세우던 날도 한 해가 지났습니다. 저는 늘 문인협회 수필분과회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를 고뇌하고 있습니다. 수필인의 자존과 권익을 위한 일을 찾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보다 생산적인 일에 다가서고 있는지를 점검합니다. 앞으로 제 임기로 남은 3년은 최선의 모습으로 오늘의 한국수필문학이 요구하는 진정한 일이 무엇인지 그 일에 혼신을 다하려합니다. 무엇보다 문학인은 좋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바탕을 세워 자부심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협회는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일에 매진하여 한국문단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들어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에 매우 공감하고 있습니다. 수천 년 전 인류의 삶의 형태는 선조들이 남겨놓은 그림이나 부조 미라를 통해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 상형문자로 기록된 언어는 과거와 현재를 여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지난 5년 간 저는 다섯 번의 수필의 날 행사를 치르며 ‘수필의 역사를 짓다’라는 참으로 원대한 포부를 기치로 세우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강릉, 여수, 경주, 수원, 서울을 거쳐 이곳 군산에 머물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군산시와 전라북도의 배려는 대한민국 4천여 명에 가까운 수필인이 펼치는 또 하나의 문학역사를 가장 순연한 순수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전국 각지 회원 여러분이 원고지에 담아주실 군산 문화예술의 숨결이 대한민국 수필 역사의 흔적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수필의 날'은 수필인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날이며, 미래 수필문학의 지표를 세우는 만남의 날이기도 합니다. 작품과 이름만을 기억하다가 하나로 만나는 반갑고 정겨울 수 있는 친교의 장이기도 합니다. ‘수필쓰기’를 평생 풀어야하는 숙제로 곁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수필의 날은 수필문학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 기대에 부응하는 일입니다. 또한 회원 모두의 창작의욕을 확대시키며 성숙한 수필문학 발전을 꾀하는 기회입니다. 지역과 지역이 하나가 되고 사람과 사람으로 잇는, 수필인과 수필이 하나로 소통의 끈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잔칫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6년 4월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회장/'수필의 날'운영위원장
지연희드림
행사일정
- 4월 29일 (금요일) am 8 : 30분 사당 출발
- 11:30분 금강철새 조망대 (군산시 성산면 철새로 120)
- 채만식 문학관 - 중식 - 근대역사 박물관 관람 - 일본가옥 관람 후
- 군산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 (군산시 백토로 203) - 3시 도착 064-454-5520
얼마 전 어떤 분이 수필집을 보내왔는데 찬찬히 읽어보고 역시 “수필은 어렵게 쓰고 쉽게 읽혀지는 글”이라는 명제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분이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으나 요즘 수필은 넘쳐나고 있으나 작품다운 작품이 없다는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아마도 수필은 중장년을 넘어서서 인생을 달관하고 성찰한 事象사상을 주제로 하고 절차탁마한 필력으로 형상화한 작품이어야 한다는 어쩌면 아직도 진부한 사고에 머물러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맥이 잘 통하지 않고 폭넓은 사고의 지평이 없는 작품을 읽기란 고통스러울 따름입니다.
조용히 수필다운 수필을 한편이라도 쓰고 마감하는 것이 소망인데 그 뜻이 잘 이루어질지 의문입니다. 수필의 문학성을 정립하기 위하여 시와 소설의 창작을 통해 모색해 보았으나 아직 이렇다 할 문학적 성과를 못 거두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올해의 수필인상’을 주신다고 하니 부끄럽고 민망하기 그지없으며 저보다 실력 있고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굳이 저를 천거해주시니 빚을 진 맘으로 더욱 열심히 창작에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택환약력( 서라벌예대 문창과 졸업. 수필문학 (발행인 김승우) (치자목 한 그루) 천료
동양문학신인상당선 단편소설(우물 속 천국). 대구수필문학회창립주재1.2.3대 회장역임
산문연대 창립주재회장역임. 한국수필가협회이사. 한국문인협회이사
한국소설가협회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중앙위원. 국제클럽 한국본부 회원
장편소설 (잠들지 않은 숲 한맥문학 연재). 시집 (그리움은 몇 뼘이나 될까)외 3권
단편집 (돌아앉은 산)외 2권 . 수필집(석화 따는 이야기)외7권
2.염정임 (廉貞任)
수상 소감
처음 제가 “ 올해의 수필인 상”을 수상한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무척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그 상은 좋은 수필을 쓰고 ,또 수필 문단에 크게 공헌한 원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그 상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몇 번 사양을 했지만 결국 이 단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로 등단한지 30년이 되었습니다. 마흔 살에 등단해서, 금아 선생님의 수필에 나오듯이 김장을 서른 번 하고 나니, 칠순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이 상은 이제 저도 수필계를 위해서, 또 후배 수필가들을 위해서 무언가 헌신하라는 의미로 주시는 상으로 알겠습니다. 30년 전에는 수필가들은 각각 한 그루의 나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은 수필가들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숲이 향기롭고 늘 푸르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이 숲이 내 뿜는 청정한 기운이 모순 많은 우리의 삶에 한 가닥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문우 여러분, 언제나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그 설렘과 두려움을 잃지 않으시기를 빌며, 건강과 문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염정임약력(1946년 경남 마산 출생.1967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학과 졸업
1986년 <수필공원>(현 에세이 문학)추천 완료.1987년 <현대문학>추천 완료
1988년 <월간 에세이> 공모 제 1회 에세이스트상 수상
1993년 수필문학진흥회 제정 제 11회 현대수필문학상 수상
2008년 국제 펜클럽 한국지부의 펜 문학상 수상 2011년 제 3 수필집 < 우리집 책들의 결혼 > 출간
문화예술위원회의 ( 올해의 우수문학 작품)에 선정 2012년 <한국수필학회>의 구름카페 문학상 수상
저서 ; 미움으로 흘리는 눈물은 없다.1992, 유년의 마을, 1999 회전문 2002, 작은 상자 큰 상자 2008, 우리집 책들의 결혼 2011,시간의 아이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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