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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윤	(2010-04-30 19:25:03, Hit : 580, Vote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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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에 부쳐

천안함 사고에 부쳐
白蓮 원화윤

-삼가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겨냥한 누구의 소행이란 말입니까
우리 모두 내 집안 아픔처럼
내 일의 슬픔처럼
노심초사
무사생환을 두 손 모아 빌었건만
칠흑 어둠 벽 찬물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매느라
피토하는 안간힘을 썼을
애석한 임들이여
그들의 근성인 극악무도한
악랄함은 백일하에 드러날 것입니다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로
오월의 푸르른 활력으로
한 가정의 튼실한 기둥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채
일순간에 스러져 간 영령들이여
예측불허의 사고인 참혹한 비극에
바닷물도 몸을 패대기치며 짐승처럼 울었습니다
뱃전을 배회하던 갈매기도 딸꾹질 나도록 울었습니다
침통해하던 하늘도 가슴이 뻐개지도록 목 놓아 울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가슴에
사랑하는 형제들의 가슴에
사랑하는 친지들의 가슴에
사랑하는 전우들의 가슴에
가슴-가슴-에 묻힌 늠름한 울림
후방의 방어벽이었던 임들이여
불의의 참변으로
통한 속에 통곡의 바다였던
임들의 값진 업적은
인감증명처럼
역사의 첩지에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심겨진
대한민국의 가슴에 심겨진
사랑스러운 우리의 아들들이여
명예스러운 대한의 빛살들이여
애석하고도 애석한 영령들이여
바다의 수호신 등대로
나라의 문패 무궁화로
가슴 얼얼한 통증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늘 길도 뱃길도 땅 길도
닿을 수 없는 생소한 그 곳
하얀 연꽃 꽃길 따라
연꽃 향기 가마 타신 영령들이여
부디- 극락왕생 영면 하옵소서.

2010. 04. 25.

△ 베푸는 자의 마음가짐

▽ 패가망신 하고싶지 않으면 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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