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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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윤	(2008-07-07 04:49:32, Hit : 647, Vote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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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등대

―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옥비녀 쪽머리에 한복 맵시가 고우시던
앞마당 꽃밭에 들꽃 키우기를 좋아하시던
명절이면 설빔을 곱게 지어 입혀주시던
굽 높은 구두 서툴러 발개진 가래톳에
따뜻한 물수건을 번갈아 대 주시던
아기 가졌을 때 순한 생각만 하라며
잘생기고 예쁜 것만 가려 먹이시던
산통을 겪고 난 후에야 목줄 터지던
속병이려니 괜찮아 하시더니 위암으로
아, 내 어머니

새벽이면 도지는 깊은 통증에
허겁지겁 주치의 왕진가방을 나르시던
우수지나 경칩 날 아침이면 장끼를
폭폭 끓여 민간요법을 소원하시며
읽어주시던 얘기책에 마음 담고 사시던
대신 아플 수 없음을 죄스러워 하시며
그렇듯 노심초사 애태우시던 어느 해
칼바람이 문풍지를 울리던 된 새벽
주무시는 듯 아픈 짐을 내려놓으신
아, 내 아버지

가정의 달 오월에 들어서서
어버이날을 맞으니
발그레하게 도지는 젖몸살
영원한 길라잡이 마음 속 등대
아름답고 성스러운 참 사랑입니다
가슴 젖어드는 그리운 부모님의 그 인자하심은.

2008. 05. 03.

白蓮 원화윤

순례자 (2008-07-08 15:35:10)

白蓮시인님, 부모님 생각을 하셨군요. 고운 시 잘 감상했어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요. 건강 유의하시고 건필하세요~

원화윤 (2008-07-11 05:52:31)

선생님!^^ 많이 더우시지요?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매사 건안하시기 바랍니다._()_ 정겨운 시골 풍경 사진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사진 주소 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옆집 (2008-07-11 12:25:32)

白蓮시인님, 잘 지내시죠..^^
저는 돌아가신 일가친지를 조문하러 방금 병원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시인님과 고향풍경 이미지를 다시 열어보니 위안받는 느낌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사진 주소입니다. *표시는 지우고 쓰시구요..
<*TABLE borderColor=#00ee0 cellSpacing=2 cellPadding=3 width=100 bgColor=green border=3><*TBODY><*TR><*TD><*P align=center> <*embed j src=http://fileserver.cgntv.net/File1/club/RisingSun7/turnning.swf width=680 height=519 type=application/download j wmode="transparent"><*/EMBED><*/CENTER><*TR><*TD borderColor=green bgColor=green border="2"><*FONT style="COLOR: #457700; HEIGHT: 1px; fontsize: 9pt">

 




<*/TD><*/TR><*/TBODY><*/TABLE>

옆집 (2008-07-11 12:27:18)

에구, 이미지 태그가 넘 복잡하죠.. 간단히...
<*embed j src=http://fileserver.cgntv.net/File1/club/RisingSun7/turnning.swf width=680 height=519 type=application/download j wmode="transparent"><*/EM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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