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 붉은 단풍이 곱게 물 들어가는 깊은 가을. 조석으로 초겨울 찬바람이 부는 11일(수)오전 11시 둔산 '토지공사갤러리'(한국토지공사)1층에서 '여운展' '세월의 끝자락 하얀 여백의 채색'이란 주제로 새내기 아줌마들이 그린 미술작품이 선보여 지역 화단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개관식에는 노금선 시낭송가 겸 여류화가와 김우영 작가, 대전삼성뮤직클럽에서 참여하여 축하시와 노래, 연주등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중구 문화동 소재 '세이백화점'과 '중구문화원' 등에서 차선영 서양화가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새내기 아줌마 여류화가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닦은 실력의 미술작품이 오는 17일까지 전시된다.
대부분 중구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부 새내기 여류화가 14명은 풍경화와 정물화, 산수화, 농촌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30여점을 그려 선 보인다. 깊어가는 늦가을 새내기 아줌마 화가들의 섬세한 필치와 정적인 조화, 풍성한 자연풍광이 붓끝에서 떨어짐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성악가와 수필가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김애경 중구문학회 회원(장편소설 월드컵의 저자 김우영 작가의 부인)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과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넘나드는 김애경 여류작가의 섬세한 필치속에 녹아드는 작품도 감상 할만하다.
한편 '여운展'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 14명 새내기 여류화가들은 매주 월요일 증구 '세이백화점'에서 미술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고 차선영 화가는 이렇게 말한다.
여운展을 여는 김애경 작가는 "이 아줌마들이 앞으로 멋지고 훌륭한 작품을 그려 개인전도 준비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어요. 집안에서 살림만한다고 얕보면 큰 코 다쳐요. 이제 21세기는 '아줌마시대' 입니다."라며 아줌마의 힘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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