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자들의 공동체 - 사단법인 사랑샘공동체
마산시 산호동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4층 건물이 있다. 그 곳에는 12년 전에 정신장애인, 알코올의존자, 약물의존자, 독거노인, 노숙자, 교도소 출소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마산역 일원에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 사단법인 사랑샘공동체(대표 강성기목사)가 있다. 소외된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들어 사랑샘공동체를 출범시킨 강목사는, 그 동안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수많은 고난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일을 운영해 오다가, 2004년 12월 경상남도로부터 알코올관련 사단법인으로 허가를 받아 정부지원 없이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이 공동체에서 3년 동안 자원봉사자로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정폭력피해자들을 상대로 상담, 성경지도, 음악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알코올의존자들에게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16년 간 마산교도소 종교, 교화위원으로 봉사하면서 절실히 느낀 점은, 그 어떤 범죄도 술을 무기 삼아 저지르는 것이 80%이고, 특히 가정폭력도 술과 동행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술이 뭐 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지 알고싶어 그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일하는 강성기목사를 만나 봉사하면서 배우고 있다. 흔히들 말하기를 성경에 술 먹지 말라는 구절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에는 분명 술은 보지도 말고(잠 23:29-35) 취하지도 말고(엡5:18) 술 취한 자와 사귀지도 말라(고전5:11)는 구절 외 11구절이 있다. 굳이 변명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영어성경을 찾아보면 취하지 말라는 말을 (Do not get drunk. 마시지 말라)로 해석되어 있다.
사랑샘알코올상담치료센타에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병원에서 격리되어 수용된 상태에서 퇴소 이후에 갈 곳이 없는 이들, 교회, 기관, 개인의 부탁으로 입소하는 이들이다. 며칠 전에는 함양군에 위치한 병곡교회를 방문했다. 담임목사는 알코올중독자인 K씨를 상대로 갖은 어려움을 당하면서 목회를 하다가 사랑샘공동체를 소개받아 K씨를 부탁하고 갔는데, 그 K씨가 고향에 가고 싶다고 졸라서 공동체 가족 6명이 함께 찾아갔다. 본인은 고향이 그리워 찾아갔는데 워낙 술 먹고 저지른 행위 때문에 고향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그러나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은 반기면서 이번엔 반드시 알코올을 끓지 않으면 절망이라는 말과, 술 때문에 이혼한 부인과 보육원에 있는 자식들을 생각해서 꼭 새사람이 되어 <금의환향>이 아니라 <금의함양>을 하라고 거듭 주의를 주었다. 또, 함양에서 내려오면서 진주에서 또 다른 공동체 식구 B씨의 어머니를 만났다. B씨는 술 때문에 처와 이혼을 하고, 재산을 잃고, 자녀들에게 외면당하고 본인은 알코올성 치매에 걸려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전도를 받아 신앙생활을 잘 하면서 B씨의 자식을 키우며 병이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술로 인해 범죄, 건강, 가정해체, 사회질서혼란, 사고 술로 인하여 당하는 피해는 너무 많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금주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며 한 생명을 구하는데 혼신을 다 하는 것이 주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샘공동체는 풀타임으로 일선에서 술과 전쟁을 하며 전도하길 원하는 분 뿐 만 아니라 틈틈이 파트타임으로 봉사하길 원하는 분도 기다린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할 수 있다.(문의:055-224-5598, 강성기목사)
글쓴이- 정영숙(마산mbc시민기자. 사랑샘공동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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