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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친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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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2016. 10. 31. 글씨가 일필휘지? 잘은 몰라도 힘차게 느껴집니다 김선형 교수님이 30여년인강 따라 다니신 탄허스님 친필이군요 김선형 2016. 10. 31. 그렇습니다 탄허 스님은 당대의 대표적 명필입니다 나도 스님께서 써주신 박사학위기념 8폭짜리 병풍을 갖고 있는데 우리집 가보1홉니다 나는 참말로 감성은 젠벵이었습니다 성미도 과격하고 경솔했습니다 공부도 살벌한 "전략' 같은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찌하여 동료교수들과 회식 자리에서 수필 얘기가 나왔고 나도 엉겁결에 합류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말하자면 홀린듯, 외도였던 셈일 겁니다 지금 그때를 생각해봅나다 그것은 내 생의 전기였음이 분명합니다 문학은 언감생심, 그래도 내게서도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 같은 착각이 일고 있습니다 11.06 sysop 2016. 11.06 탄허스님 30여년 따라다니신 교수님께서는 마음의 거울이 맑으셔서... 보통 우리는 수련이 모자라 거울도 잘 안보이는데. 김선형 2016. 10. 31. 탄허 스님을 첨 뵈온 것은 고3 때였습니다 동대 교수, 문학평론가였던 사촌형이 탄허 스님 제자였습니다 형은 날 데리고 가서 스님 앞에서 같이 큰 절을 세 번했습니다 그리고 내 관상을 봐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스님의 입에서는 가벼운 한숨부터 새나왔습니다 눈은 그렇게 멍청한 편은 아니나 과격하여 성정이 요동치고 입은 얇아서 말이 많고 경망하다고 짚으셨습니다 방법은 참선밖에 없다고 단정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평생을 과격과 경망을 다스리기 위하여 단전호흡과 참선에 매달려 왔습니다 그래도 죽을 날이 가까운 지금도 이 업장을 다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게 수필은 수억 겁에 걸친 업장을 다스리는 마음공부로 삼고 있습니다 그것이 내 화둡니다 sysop 2016. 11.06 교수님의 탄허스님 이야기를 수필로 쓰신 적이 있으신지요 아니면 앞으로 쓸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선형 2016. 11.06 이것도 수필의 소재가 될 수 있다면 쓰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것을 서정의 범주로 쳐주겠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선생이 용기룰 주신다면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sysop 2016. 11.06 탄허스님 필체가 힘차게 느껴지던데 평소에는 어떠셨는지. 탄허스님께서 하신 여왕이 날거라는 예언은 맞춘 거라고 보고있는데 여대통령 이후 몇년이 지나서 통일된다는 예언은 어찌 될지. 평소에도 탄허스님께서는 미래 예지, 예측하시는거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김선형 2016. 11.06 말씀드렸지만 탄허 스님은 법체를 자유자제로 구사하신 당대의 명필이셨습니다 독보적인 자기체(탄허체)를 세우셨습니다 지금 스님의 병풍이 억대를 호가하는 것이 그 증겁니다 스님은 유불선을 아우르는 당대의 독보적인 동양철학의 정상이었습니다 스님은 권위형이지만 탈속한 강백, 깔끔한 선비였습니다 지극히 소탈하고 꾸밈없는 동자승 같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였습니다 탄허 스님이 관상학의 대가였지만 알려진 만큼 주술이나 예언에 관심을 두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스님깨서 그쪽으로 알려지는 것을 극히 경계하였고 그것을 간언하였습니다 스님은 나를 자식이라 하였습니다 sysop 2016. 11.06 네~~ 교수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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