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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숙(2006-11-03 20:02:34, Hit : 974, Vote : 207) 
 그 섬에 갔더니

그 섬에 갔더니

정영숙


누가 가을을 고독의 계절이라고 했든가

그 섬에 갔더니 빨간 열정이 춤추고 있더만

누가 가을을 낙엽의 계절이라고 했든가

그 섬에 갔더니 오색국화의 무리 흙 속에 꼭 붙어 있더만

누가 가을을 간이역 이라고 말 했든가

그 섬에 갔더니 많은 그 많은 눈들을 오래도 머물게 하더만

누가 가을을 노년의 입구에 선 남자라고 했든가

그 섬에 갔더니 꼬마들이 봉긋봉긋 웃으며 걸어 가더만

누가 가을을 금단의 과일을 먹다 걸린 아담의 목이라고 했던가

그 섬에 갔더니 하와의 매끈한 목선 이더만

누가 가을을 오곡백과 무르익은 들이라고 했던가

그 섬에 갔더니 국화향기 가득 심은 바다 밭이더만.


2006년 10월30일
제6회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다녀와서




* sysop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1-11 09:17)

가고파 (2006-11-11 10:18:58)
정영숙 선생님~^^*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다녀오셨군요. 운치있는 소식 감사드려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늘 좋은 글로 자주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flash (2006-11-14 14: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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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숙 (2006-11-22 11:44:24)
가고파 와 화사한 꽃 잘 받았습니다. 이런 재미로 글을 띄움니다.
가고파는 나의 애창곡이랍니다. 나는 그 바닷가에 가서도 이곡을 부릅니다. 감사합니다.

△ 노 프라블럼 명상법 (금강산 풍경과..) [5]
▽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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