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원고지 47매
나상록 선배님의 자서전을 보고서 . . .
김 우 영 (작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序詩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인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 도종환의 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중에서-
․ 10여년 전 부터 자서전 준비
내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아호. 麒山. 나상록)선배님이 직장을 정년하고 회갑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고자 그간 살아온 세월의 뒤안길 회억(回憶)을 더듬어 기록한 자서전을 낸다며 원고 한 뭉치를 보여 주었다.
기산이 자서전을 쓰기 위하여 10여년 전 부터 차분하게 자료와 사진 등을 준비해온 터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기산을 처음 만나던 지난 1998년 부터 종종 술자리를 하면서 자서전 쓰기를 권했었다.
“선배님은 직장의 행정기획통에다가 본디 문장력과 문화에 대한 남다른 소질도 있으시니 직장 정년 무렵에 자서전을 한 번 내보세요.”
“글쎄 내가 무슨 . . . 쑥 쓰럽게 김 작가처럼 글 쓰는 사람도 아닌데. . .? ”
“아니예요. 한 번 해보세요. 직장 정년을 하면서 동료와 후배, 친인척, 지인들한테 흔한 타올 하나 건네주는 것 보다 평생 살아온 삶의 흔적을 담은 자서전 책을 건네준다면 얼마나 보람스럽고 좋아요?”
“그려 좋긴 헌데 . . . ! 만약 책을 낸다고 해도 직장 정년 후에나 생각해 보자구. 우리 고향 후배가 이렇게 생각해주어 고맙네 그려!”
1989년 이후 기산과 종종 만나는 술자리에서 이 얘기를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잊었거니 하는데 7년여 흐른 2006년 9월 어느 날 직장의 공로연수중이던 기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 번 보고 싶으니 만나 술이나 한 잔 하자는 것이다. 그렇치 않아도 나도 뵙고 싶은 터에 잘 되었다 싶어 종종 만나 잘 가는 대전 용전동 고속버스터미널 부근 우리들의 아지트로 갔다.
함께 잘 만나는 계룡시청의 신명철 아우님도 물론 합석하기로 했다. 서천 출신의 삼총사가 의기투합하여 한 잔 술에 고향의 정을 나눠 향수에 젖는 날이다.
“김 작가, 쑥스럽지만 이번에 사고치기로 했네. 이게 자서전 원고이니 한 번 읽어보고 책으로 잘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해보고 평가의 글을 써 주시게나?”
하며 보따리에 싼 원고 한 뭉치를 건네는 것 아닌가?
“어허? 선배님 정말 사고 치셨네요 . . . . . ?”
맛깔스런 삼겹살 고기에 복분자 술을 마시며 우리 삼총사는 자서전 출간문제와 회갑잔치 행사에 대하여 진지하게 의논하였다.
셋이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우정을 나누면서 제법 걸출하게 마신 술기운으로 좌석을 털고 일어났다. 보자기에 묵직하게 든 원고 뭉치를 들고 집으로 오는 길이 마냥 기쁘고 보람이 있었다.
자서전을 내보라고 7년여 옆에서 설득한 후배의 간청이 접수되어 직장 정년을 앞두고 원고와 사진, 자료들을 꼼꼼히 정리하신 기산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보였다.
․ 이 시대 보기드믄 순수와 가슴 따듯한 멋진 분
집에 돌아와서 천천히 원고를 한 장, 한 장 넘기어 보았다. 원고를 넘기면서 점 점 책 속에 빠져 들어갔다. 10여년 가까이서 보아온 그대로 기산의 순수한 모습 그대로였다. 물 한 모금 머금고 뱉어낸 그대로의 맛, 무색무취무미(無色無臭無味)의 순진무구 그 자체였다.
꾸미지도 아니하고 있는 삶 그대로 뱉어낸 자조적 고백인 수필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문장이었다. 글자 한 자, 한 줄, 한 장에 기산만이 지닌 진실과 가슴 따듯한 멋이 담기어 있었다.
책 내용은 기산의 원숙한 인생과 직장, 가정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고아한 생활의 표현이며 군형과 조화의 미(美)를 잃지 않았다. 한가한 심경에 따라 마음의 여유에서 솔직한 독백을 통하여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산뜻한 수필이었다.
우아하며 조용하고 따듯하며 아름다운 온아우미(溫雅優美)의 수필이었다. 일종의 연수필 미셜러니(Missellany) 성격을 지닌 주관적인 느낌, 흥미 인상 등을 나타내는 자조적이며 개성적이고 체험적인 정서적 수필이었다.
기산은 충남 서천의 기산 질메다리가 있는 원길리에서 태어나 조부모님과 부모님으로 부터 엄한 훈육과 따듯한 정을 키우며 자랐다. 당시 서천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이 진학한다는 군산상고를 다니며 일찌기 노력하는 학생으로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하였다.
일찌기 될성 싶은 떡잎의 자세가 엿보인 것이다. 그 후 청운의 꿈을 안고 국가에 봉사하고 주민의 공복이 되기 위해 공무원의 길을 접어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본디 성실하고 근면 성실함이 있는 기산은 시골에서 자라면서 유년시절의 아롱진 이야기와 기산 질메장 이야기, 학교 다니던 시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겪은 희노애락, 결혼과 가족 이야기, 직장 정년 후 바라본 사회상이 이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찡하고 감동의 휴매니즘(Humaqnism)의 인간 드라마이다.
먼 그 어느 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상록이 너는 길산(서천군 기산면 원길리)에서 태어났다. (46, 9, 19. 음. 오후 6시경 해질 무렵)”
하고 말씀 하셨고 그래서인지 할아버지께서 상록이 너는 질멧다리 밑에서 주서 왔다고 자주 놀리셔서 때로는 나를 울리시곤 하셨다.
어렸을 때 어머니와 길산 시장(길산 장)에 갈 때면 길산 긴 다리 넘어서 시장 입구 길가의 조그만 초가집을 가리키며 이집에서 우리가 셋방살이 하였고, 네가 이집에서 태어 낳다고 하시면서 그 동네 아주머니들과 어머니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던 모습들이 기억나고 그 후에는 길산을 지날 때마다 그 곳을 다시 쳐다봐 진다.
- 수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자란 곳’의 ‘길산에서 태어나다.’중에서
일반 작가도 기억하기가 쉽지않은 어렸을 때의 일들을 한 편의 영화의 파로라마처럼 기억하여 글로써 표현하는 일은 놀라운 일이다. 기산은 그만큼 기억력이 좋고 훈훈한 부모님의 정을 못잊으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가슴 따듯한 분이다.
내가 커서 겨우 철이 들어갈 무렵인 16살 때에(1961, 8, 15) 할머니께 서 72세 로 생을 마감 하셨다. 당시 72세는 고령이시고 장수 하셨다 하였고 호상(好喪) 이라 하였다.(중략)
그 후 13년이 지난 1974년 8월 15일 내가 29살에 서천군청에 근무할 때(결혼 2년 후) 할아버지께서 85세 로 생을 마감 하셨다. 물론 위와 같은 장례절차에 의하여 할머니가 먼저가신 하늘나라로 가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동갑(同甲)이신데 할머니께서 13년 먼저 가셨는데 본인의 제삿날에 남편을 기다리셨는지 제사(祭祀) 날자가 같다. 정말 천생연분(天生緣分) 이시다. 그래서 매년 음력 6월 28일에는 장손인 사촌형(상동)댁에서 두 분을 함께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중략)
국이나 찌게를 먹다보면 어린 우리들은 어지럽다며, 또한 까만 털이 박혀있으니까 혐오감을 느꼈던지 비계는 좋아하지 않으니까 상위에 건져 내놓으면 이것은 모두 할머니 몫이었다. 할머니는 건져 내놓은 비계를 잡수시면서 “맛 있거만 왜들 않 먹고 내놓니?” 하시며 주섬주섬 맛있게 잡수셨다. 지금 생각하면 할머니인들 비계가 좋아서 그렇게 맛있게 잡수셨겠는가? 배 고픈 시절에 버리기 아까워 잡수셨을 것이고 또 잡수시다 보니까 몸에서도 잘 받으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하루는, 부엌 부뚜막 솥 옆에 하얀 빨래비누 조각이 있으니까 “왠 비계여” 하시면 주어 잡수셨는데 먹다보니 비누냄새가 나서 반절은 먹고 반절은 왈칵 토했다는 이야기를 할머니로부터 듣고 어머니와 함께 온 가족이 웃었던 일을 지금도 제사지내는 날 회상하며 웃는다.
-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임종(臨終)’중에서
기산의 인격형성이나 가치관 정립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향력이 컸던 것 같다.함께 살면서 때론 엄한 교육을 받고 자랐고, 더러는 훈훈한 조부모님의 인정에 보듬으며 자라면서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낸다. 기산한테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늘 넓은 하늘이요 큰 산이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었다.
옛말에 이르기를 새는 울창한 숲과 둥우리에 머물기를 자청하고 거미는 오밀조밀한 거미줄에 살기를 원하며 사람은 인정과 사랑이라는 울타리에 머물며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 기산의 삶과 인생에 기틀은 이때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 청년시절 꿀떡을 놓친 일은 잘한 일
바쁜 업무중에도 토요일 오후에는 약혼녀와 함께 몇 차례 군산으로 데이트라 할까 여행이라 할까 즐거운 시간을 마련 하였다. 서해바다가 훤하게 바라다 보이는 월명산에 올라가 자연과 함께 즐기고, 또 군산극장에서 영화구경도 하다보면 안타갑게도 어느덧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그때마다 저녁때가 되면 꼭 장항으로 건너와 강경행 마지막 버스를 태워 보내곤 하였는데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막 버스를 타기 위하여 군산~장항 간 연락선 배를 탓 는데 바닷물이 들물 때라 배가 장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가 장항부두에 도착하기 전에 막 버스가 출발한 것이다.
이 정도 되었으면 핑계 삼아 하룻밤 여관 신세를 질만도 할 텐데 나의 굳은 마음은 흔들림 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를 뒤 쫓기 시작하여 10여키로 거리인 서천입구에 들어서니 버스는 어느새 서천에서 출발하여 비포장도로인 한산~강경 노선으로 먼지를 뿜으며 저 멀리 달리고 있지 않는가,
다시 택시를 잡으려고 서천삼거리 일대를 두리번거리는데 그때마침 군수차 운전기사인 박기사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가 여자와 함께 있는 나를 보더니 왼 일이냐며 반갑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이다. 때는 이때다 싶어 저어기 가는 버스를 잡아 달라며 무조건 여자와 함께 군수 관용차에 올라탔다.
상황이 급하기도 하였지만 행정계 직원이니까 감히 군수 차 운전기사한테 때를 쓴 것이다.
10여KM를 뒤쫓아 어렵게 버스를 세워 태워 보내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한편 몹시 허전하고 서원하기도 했다. 꿀떡을 땅바닥에 놓친 것처럼... 그러나 한평생을 함께 살아갈 아내가 되어야할 사람한테 나의 순결함과 남자의 정도를 지켜준 것에 대하여 그녀도 박수를 칠 것만 같아 기분은 몹시 좋았다.
- 수필 ‘조차연(趙次衍)과 결혼하기까지’ 중에서
위의 글을 보면 기산이 얼마나 성실하며 착한 사람인가에 대하여 증명이 된다. 자칫하면 처녀총각시절에 연애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때 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택시로, 직장 관용차를 타고 놓친 마지막 버스를 따라가 당시 처녀 조차연(지금의 아내)를 집에 태워보내는 일은 매우 모범적인 일이다. 특히 ‘꿀떡을 땅바닥에 놓친 것 처럼’이란 표현에서 베시시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꿀떡을 놓친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철학자 ‘롱펠로’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헛된 사랑이었다고 말하지 말라. 사랑은 결코 낭비되지 않았다. 비록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물은 빗물과 같이 다시 그들의 생으로 돌아와 새로움으로 가득 채워진다.”
금년11월9일(음력9,19)은 내 나이 61살이 되는 환갑(還甲)날이다. 나는 50살이 되면서 내가 그동안 살아온 발자취를 더듬어 기록을 남기고 싶어 틈틈이 준비해 왔고 나의 환갑날에 환갑기념으로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이다. 하여 요즈음 원고를 마무리 하는 단계이다. 보잘 것 없는 자서전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시절을 거쳐 오늘날까지 우리가 함께 살아왔던 삶의 발자취를 오래오래 남기고 싶어서 시작했다.
요즘세상 환갑잔치 하는 사람 별난사람 이라고도 하는데 나는 잔치라기보다는 가까운 친척과 평소 가까이 지내던 몇 분을 초청하여 자서전을 펼쳐보며 지난날을 회상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또한, 금년 말이면 나의 정년퇴임이 있을 예정이다. 계룡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이지만 나의 참석의사를 전달하였으니 12월 하순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벌써 아쉬운 생각이 너울거리는 듯 하다.
연말까지 남은 공로연수기간을 잘 마치고 환갑날과 정년퇴임도 즐겁고 뜻있게 치루어 지기를 기대해야겠다.
- ‘공로연수 기간에 이런일 저런일’ 중에서
뷰로크라시(Bureaucracy)는 관료주의라는 말이다. 중앙집권적인 권위와 지배의식이 강한 집단의 논리적 구조인데 지난 군사정권의 표상이었다. 관료주의자는 상대(上代)하고 국민은 하대(下待)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기산은 늘 민원인과 인간애를 유지하며 공직생활을 해왔다. 나 보다는 주위를, 주위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이 시대의 보기드믄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한 모범적인 공직자였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 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명한 수령은 관아를 여관으로 여겨 마치 이른 아침에 떠나갈 듯 문서를 깨끗이 해두고 그 행장을 꾸려두어 새나 매가 가지에 앉아 있다가 훌쩍 떠나갈 듯이 해야 한다.“
자고 나면 길 떠나는 여관처럼 나그네 같이 욕심과 명예를 미련없이 툴 툴 털어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위하여 봉사의 구두끈을 매다가 떠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공복(公僕)의 길 이라는 것이 다산의 말이다. 아마도 기산은 똑똑한 공무원보다 친절한 공무원쪽을 선택한 평범한 우리 시대의 공무원이었다.
‘애덤 스미스’가 말 했다.
“당신이 친절한 태도로 사람에게 끼친 유쾌함은 당신에게 다시 되돌아오며 가끔 이자까지 붙어서 되돌아오는 수도 있다.”
이런 삶의 진리를 기산은 일찌기 고향 서천 원길리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며 듣고 배우며 자란 것 일지라.
․ 멋진 마무리 새로운 출발의 선상에서
기산은 공로연수가 끝이나면 올 연말에는 정년식 한다. 이때 정년식장에서 동료와 후배, 친인척, 지인들한데 자서전 책을 나누어 준단다.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살아온 삶을 이 책에 다 담았으니 한 번 살펴 보세요.”
난 필히 한 번 읽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이 책에는 어린시절 풋풋한 시골의 추억과 아롱진 유년의 내음이 있다. 그리고 청년시절 패기만만한 배짱이 있고 청춘이 있다. 또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바르고 근면 성실하게 모범적으로 살아온 한 공직자의 고단하며 보람찬 삶이 여기에 녹녹히 녹아 있다.
또 아내와 아이 둘을 두고 살아온 한 가장의 애환이 여기에 있고 정직하며 올 곧은 한 사회인의 멋지고 보람되게 살아온 삶의 리얼리즘(realism)이 여기에 있다.
앞서 살아온 분들한테는 아련한 추억의 흑백사진 같은 영상의 감동이 있을 것이요, 동년배를 살아온 분들한테는 '아하, 그래 그랬었지.‘ 하고 무릅을 탁 치는 맞장구의 글이 될 것이다.
또 앞으로 살아갈 후배들한테는 먼저 걸어간 근면 성실한 기산 선배님의 자랑스런 삶의 이야기를 엿보고 배울 본을 삼을 것이다.
따라서 기산 나상록 선배님의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평생 읽어도 인간적 향기가 변하지 않는 ‘국화꽃 베개’ 같은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인생은 자고 쉬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는 속에 있다고 한다. 직장의 정년은 인생의 중간역에 불과하다. 그러니 앞으로 여행과 독서, 사색을 하면서 느낀점을 차분하게 글로 정리하여 지금의 자서전뿐이 아니라 앞으로 제2의 3의 책이 나오도록 글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인생은 뉘가 뭐래도 ‘기산 나상록호’ 의 선장으로써 노를 저어 애로라지 멋진 길을 가야할 기산만의 몫이니까 말이다. 이제 자서전 책을 지상에 정식으로 등기하였으니 ‘작가 나상록 선생님’ 으로 거듭 태어나 멋진 제2의 ‘나상록호 배’로 보무도 당당히 출항하기를 바란다.
이 책을 편집하는데 계룡시청 기획감사실의 신명철 아우님의 노고가 많았음에 감사하며, 기산 나상록 선배님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부족한 붓으로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았다. 널리 양지 바랍니다.
2006. 11. 4
대한민국 중원땅 문인산방에서
나은 길벗 쓰다
만일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토록 즐겁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따금 역경을 맛보지 않는다면, 성공은 그토록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기산 나상록의 자서전을 읽고 ‘브래드스트리트’ 의 어록중에서
|
|
Home 
